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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상처 IV

by 하늘초롱 201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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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IV                    <초하>

 

상처가 깊긴 깊은가 봅니다

느닷없이 떠오르는

혼돈의 회오리 속에서

믿음과 의심이 부딪쳐 오릅니다

 

한 사람만 바라보기엔

정이 깊고 사랑이 넘치고

욕정과 욕망이 온몸을 휘감아

타고 오르내리나 봅니다

 

인간의 욕망이

한 곳에 머물긴 어려워

그러는 것인지 점점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드네요

 

~~~

생각이 깊으면 의심이 길고

생각지 않으려니 혼돈이네요

같이 한다면 평생을 이럴 찐데

 

차라리 인연이 아니라면

깊이 베여 상처 나지 않도록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다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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