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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된 삶 <초하>
지친 삶의 고통 속에서
느닷없이 때때로 닥쳐오는
고열과 물을 넘기기도 힘든
편도의 통증이 사람을 정말
지치게 한다
하루 24시간을 무력하게
침대를 등지고 누워
고열 그리고 추위와 현기증
몸의 끝없는 통증과 싸우고 있다
아무도 오지 않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오롯이 사각형의 공간속에서
아픔에 신음하며 홀로 버티고 있다
사랑하는 이는 등돌린지 오래고
의미 없는 카카오톡의 문자만
그나마 나를 위로한다
어린 시절 아프면
늘 곁에 어머니가 있었고
늘 곁에 아버지가 있었고
늘 곁에 누나가 있었지만
어느 시간들이 흘러간 후
이젠 오롯이 혼자다
아무도 없고 관심을 주는 이도 없다
세상에 혼자 왔으니
갈 때도 혼자라는 것이 실감난다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다
삶의 자락에서 다만
정말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구나 싶었는데 아니라는 것이
아쉽고 아쉽다
까닭모를 눈물이 눈가에 흘러
뺨을 타고 흐르지만
이는 내 마음의 통곡이며 고해이리라
흐르고 흘러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고통을 멈추게 하여 주기를
소원 또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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