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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버킷리스트 <초하>
세상 여행을 마치기 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오늘도 하나하나 해가고 있습니다
여러 버킷리스트를 하고 있지만
나의 버킷리스트의 마지막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누군가가 실천해 주어야
비로소 나의 버킷리스트는
그 마지막의 완성입니다
생명의 마지막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나의 버킷리스트는
못해본 것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금전의 한도만큼
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기에
마지막 버킷리스트의 완성을 위해
부탁을 해야 합니다
내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장례식에 친구들이 많이 와주기를
좋은 친구로 꼭 기억해 주기를
화장하여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에
동해바다 푸른 물결에 친구들 모두
손에 손에 한 줌씩 쥐어 뿌려주기를
그럼 파도 타고 바람 타고 태평양 건너
내 사랑하는 두 딸들에게 돌아가
아빠로서 그리움에 미안함에 사랑함에
품에 안아 입 맞추렵니다
나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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