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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뒤늦은 후회

by 하늘초롱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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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후회      <초하>


미안합니다

당신을 혼자 두어

미안합니다


그리 외로울 줄

알지 못해

미안합니다


당신의 외로움

당신의 고통

내가 시작입니다


착각 속에 살았고

자만 속에 살았으며

고통 속에 두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고

돌이킬 수 없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반 평생 지나

후회되고 깨달아

목놓아 통곡합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이 늘 혼자인걸

이제야 알았네요


같이 하자 했건만

당신만 혼자 두어

정말 미안합니다


이제라도 훌훌 털어

당신 자유롭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당신의 사랑

당신의 눈물

당신의 마음


차고 넘쳐흘러

과분한 행복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품에 꼭 안아 

가슴이 기억하여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혼자 두어

눈물 속에 두어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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