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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봄의 이별

by 하늘초롱 201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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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이별       <초하>


봄이 이슬처럼 비를 뿌리며

서서히 이별을 고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연이어 나리는 봄비는

이제 싹이 튼 작은 잎새를 적시며

이별이 아쉬운 듯 빗방울을 떨군다


내 마음에 봄은 떠난 지 오래이지만 

세상의 봄은 매년 왔다가 잠시 머물며

모든 이의 마음에 꽃향기를 전하고 

하얀 꽃잎 바람에 날리고 빗속에 떨구며

이별을 예고하듯 그렇게 떠나간다


오래도록 보고 싶었고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봄이었건만

향기를 채 느끼기 전에 떠나가며

이별만이 향기 속에 남아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안녕을 말하고 있다


봄... 내게는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

오래도록 그리워했고 보고 싶었으며

한시라도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내게는 삶의 전부이자 숙명이며

잠들고 싶은 마지막의 시간이다


봄이 눈물처럼 이슬을 흩뿌리며 

또다시 이별을 고하고 멀어져 가고 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의 전부 나의 운명 나의 사랑

이제 가면 다신 보지 못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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