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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갈대

by 하늘초롱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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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초하>


사람의 마음이 갈대와 같다는데

왜 이리 변하질 못하는지

눈만 감으면 생각나고

먼산 쳐다보면 생각이 나니

하루가 참 버티기 힘들다


누구나 이별이 있을진대

누구나 상처와 아픔이 있을진대

그들은 모두 어찌 버텼누

사랑은 변하지 않고

사람이 변하는 것이라는데


시간과 세월이 지나도

구름 속에 갇힌 달처럼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사랑이란 살아있는 생명처럼

이리 질기게 붙어 괴롭힐 줄이야


이젠 잊어야 할 텐데

이 정도면 잊을 때도 됐으련만

참 아프고 아파 가슴에 저며오네

사랑아 그만하자 아프게 할 만큼 하였다

이젠 떠나다오 내 슬퍼할 만큼 하였다


내 다음 생엔 제일 먼저 눈 씻고 찾아

네게로 가련다 그리고 안아주련다

다시는 아프지 않도록

다시는 고통받지 않도록

네 곁에 있어 사랑하고 사랑받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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