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路 <초하>
시간의 선을 따라
쉴 틈 없이 걸어온 길
목표를 잃은 채
후회 속에 방황 속에
걷고 걸어온 길
얼마나 남았을는지
고개를 떨군 채
홀로 길을 간다
바람이 떠밀어 주면
그저 좋으련만
시간의 경계를
순간처럼 넘나들며
후회 속에 길을 걷고
눈물 속에 걸었지만
홀로 된 나그넷길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상실하여
오늘도 맴돌며
갈길을 잃은 채
어둠 속 길을 간다
그저 다 걸었기를
그저 다 다다랐기를
힘들고 지쳐
의미를 잃은 채로
마지막 길을 간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