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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 : 2021.08.17)

by 하늘초롱 201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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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하>


시간의 선을 따라

쉴 틈 없이 걸어온 길

목표를 잃은 채

후회 속에 방황 속에

걷고 걸어온 길


얼마나 남았을는지

고개를 떨군 채

홀로 길을 간다

바람이 떠밀어 주면

그저 좋으련만


시간의 경계를 

순간처럼 넘나들며

후회 속에 길을 걷고

눈물 속에 걸었지만

홀로 된 나그넷길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상실하여

오늘도 맴돌며

갈길을 잃은 채

어둠 속 길을 간다


그저 다 걸었기를

그저 다 다다랐기를

힘들고 지쳐

의미를 잃은 채로

마지막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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