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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시사/짧게 읽는 수필 - 작은 생각(미출간초고)

순수의 시대

by 초하 임종명 하늘초롱 2019. 11. 2.


Canon | Canon EOS 5D Mark IV | Normal program | Pattern | 1/100sec | F/4.5 | 105.0mm | ISO-2500


순수의 시대


사람 인연이 하늘에 있다 하는데, 살아가다 보면 어떤 인연은 쉽게 만나기도 하고 엮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인연은 노력하여도 쉽사리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젊은 나이일수록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상을

살아온 경험과 연륜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쉽사리 인연을 맺기가 어렵고 만나기 또한 어렵습니다.

필자가 경험해 본 바를 살펴본다면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처럼 상대방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에 대한 정보 즉 데이터가 없다면, 상대방에 대해 가급적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순수하게 수긍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점차 먹다 보면 많은 형태의 인간관계를 맺기에 이로 인한 정확치 않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상대의 말에 대해 바로 수긍하거나 상대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하여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더 대인관계를 손쉽게 만들어 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영화의 제목이나 흔히들 알 수있는 유명인의 말에 '순수의 시대' 혹은 '순수의 시대로의 회귀'라는 말을 접하여 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심적으로 오염된 시대에 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수의 시대'... 오래전 조선 시대로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의 70~80년대에 이르기까지 이 기간 중의 시대를 흔히들 순수의 시대로 많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방에 앉아 시를 쓰고, DJ가 신청곡을 틀며 사연을 낭송하고, 통기타를 쳐가며 작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노 시대로의 회귀가 요즘 사람들의 입과 귀에 많이 오르내리며, 추억을 회상하

복고풍이 서서히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라 봅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겨움과 낭만이 넘쳐나는 그리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연을 그리며 쉽게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접하는 그런 순수의 시대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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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연을 만들기가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젊은 청춘의 세대에서도 조차 잘못 만든 인연으로 하여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발

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은 기성세대에서도 금전이나 성적 욕심을 위한 만남들만 퍼져나가고 있

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그만큼 순수라는 단어를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면 나라 전체가 성에 미쳐가는 것인지, 온통 여성에 대한 도촬 내지는 성추행이나 성폭력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방송이 자극적인 기사에만 열중하여 그런 것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격랑을 헤치고 나이를 먹고 안 먹고를 떠나 각성하여야 합니다.

과거 순수의 시대를 살아갔던 우리의 선조들을 보고 잘못을 뉘우쳐야 하며, 잘못된 길을 걷지

말아야 합니다.  여성과 남성을 떠나 상대를 성적 대상으로 보지 말고 인격체로 보아야 하며,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인식하여야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남자가 열심히 혼자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가부장적인 시대는 갔으며, 이제

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며 함께 공유하는 그런 '우리'라는 개념의 시대입니다.

상대를 충분히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대화하는 그런 동반자의 시대입니다.

지금의 나로 시작하여 인연이 맺어지는 그 상대로부터 첫 발을 내디뎌야 하겠습니다.

연인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직장 동료가 되었든 부모 자식간이 되었든, 지금 이 순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라는 개념의 시대, 동반자의 시대를 함께 살아 나가야 하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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