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草河詩選/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 : 2021.08.17)

그대 언젠가

by 하늘초롱 2020. 1. 3.
728x90



그대 언젠가        <초하>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푸르렀던 시절의 

나를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처음 만난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그대를 사랑한 그때

그 마음을 떠올려 줘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날 같았던 그대의 모습을 

난 잊지 않고 있어요


동그란 얼굴

부드러운 미소

연분홍 꽃잎 같은 자태


햇살 비치면 보고 싶은 그대를

난 세월 지나 여태

사랑하고 있네요


평생을 못해주어 미안해요

평생을 아프게 해 미안해요

평생을 눈물짓게 해 미안해요


돌릴 수 없는 시간의 아쉬움에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내 마음의 진정이 전달되어

자유로움에 위로받기를 바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나 항상 그대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주세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언제든 그대가 돌아올 수 있도록

나 이 자리에 있을 거예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우리 처음인 이번 생에

남은 삶이 하나 되기를 바래요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인연이 다시 닿을지 모르지만

숨이 멎는 순간까지 기다릴께요




728x90

'草河詩選 > 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 : 2021.08.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다 되었다  (0) 2020.01.07
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  (0) 2020.01.03
Adieu! my life  (0) 2019.12.31
기다리고 있으렵니다  (0) 2019.12.22
안녕... 홋카이도  (0) 2019.12.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