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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 <초하>
겨울 밤하늘 남서쪽
유달리 빛나는 작은 별빛
겨울이면 그 빛을 더하고
해가지면 어김없이 떠올라
빛을 다해 새벽녘까지
성인의 태어남을
제일 먼저 알린 별 이리라
겨울밤 바람소리에 끌려
길게 이어진 마을길을 걸으며
우연히 이정표 되어
별빛에 이끌려 홀로 길을 간다
어쩜 저리 밝은지
마음의 등대가 빛을 발하는
작은 감동에 휩싸여 본다
저 빛이 이정표 되어
내 남은 삶을 이끌어 주었으면
저 빛이 닿는 그곳까지
내 남은 사랑 전해 주었으면
어두운 밤, 홀로 떠 빛을 발하는
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
그대를 따라 한 발자국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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