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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걷기 <초하>
저물녘 서쪽하늘의 샛별은
모든 별들의 대장인 양
천천히 발자욱을 남기며
동쪽으로 따라 흐르고
이내 어두워진 밤하늘은
알 수 없는 수많은 별들로
가득가득 공간을 채우고
빛을 발하기 시작하네
어둠이 드리우진 풀밭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만나보니
웅얼거리듯 내게로 쏟아지며
한 마디씩 말을 걸기 시작하고
하나하나 만나 들어주며
반짝이는 이슬에 젖다 보니
별들의 이슬이 모여 흘러
어느새 은하수 되어 흐르네
은하수에 왼발을 담그고
오른발도 따라 담가보니
한발 담글 때 별이 터지고
두발 담글 때 별이 퍼지고
은하수 따라 걷다 보니
내 마음에도 별이 한가득
별빛으로 비추어진
행복이란 별이 한가득
아빠 별 엄마 별 동생 별
그리고 홀로 떨어진 내 별
행복이 감싸 안은 가족 별
밤이면 동행하며 안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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