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草河詩選/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 : 2021.08.17)

은하수 걷기

by 하늘초롱 2020. 4. 7.
728x90



은하수 걷기      <초하>


저물녘 서쪽하늘의 샛별은

모든 별들의 대장인 양

천천히 발자욱을 남기며

동쪽으로 따라 흐르고


이내 어두워진 밤하늘은

알 수 없는 수많은 별들로

가득가득 공간을 채우고

빛을 발하기 시작하네


어둠이 드리우진 풀밭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만나보니

웅얼거리듯 내게로 쏟아지며

한 마디씩 말을 걸기 시작하고


하나하나 만나 들어주며

반짝이는 이슬에 젖다 보니

별들의 이슬이 모여 흘러

어느새 은하수 되어 흐르네


은하수에 왼발을 담그고

오른발도 따라 담가보니

한발 담글 때 별이 터지고

두발 담글 때 별이 퍼지고


은하수 따라 걷다 보니

내 마음에도 별이 한가득

별빛으로 비추어진

행복이란 별이 한가득


아빠 별 엄마 별 동생 별

그리고 홀로 떨어진 내 별

행복이 감싸 안은 가족 별

밤이면 동행하며 안아주네




728x90

'草河詩選 > 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 : 2021.08.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얘기하길  (0) 2020.04.11
살다 가는 길  (0) 2020.04.10
어젯밤 꿈에  (0) 2020.04.07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0) 2020.04.03
  (0) 2020.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