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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소녀

by 하늘초롱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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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초하>

 

눈이 아주 예쁜

소녀가 있습니다

 

노오란 치마 입고

나는 듯 걸으며

긴 머리 빗어 내려

봄바람 같은

미소를 지닌

소녀 말 입니다

 

한 주일에 단 한번

만나는 그 소녀는

어릴 적 철모르는

개구쟁이 소년의

마음에 날아들은

한 마리 나비 입니다

 

매 주일 보고 싶었지만

말도 잘 못 건네고

소년은 그저

늘 바라볼 뿐입니다

 

언제나 보고 싶은

눈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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