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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초하>
기나긴 다리를 건너
혹한이 몰아치는 겨울로부터
한 발자욱씩 나아간다
나면서 소리를 내었고
나면서 눈을 떠 바라보았으며
나면서 기쁨과 눈물을 안겼다
인생이란 긴 다리를 건너며
힘겨움과 겨루었고 때론 이기었으며
한 발자국씩 걸어 전진하였다
늘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을 그리며 나아갔고
꿈을 그리며 나의 길을 걸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돌아보니 늘 추운 겨울로 부터
나 홀로 버티었고 외로이 걸어왔다
반복되는 삶의 긴 다리를 건너
혹한이 몰아치는 겨울로부터
오늘도 한 발자욱씩 나아간다
마음속에 새겨진 답 없는 의문은
순간의 시공 속에 늘 메아리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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