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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曠野

by 하늘초롱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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曠野                 <초하>


어둠으로부터의 긴 여행

하늘의 별마저 외면하는

어두운 광야를 홀로 지난다


캄캄한 어둠은 장막을 펼

존재의 그림자조차 감싸

길은 숨죽여 숨어든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이 지배하는 세상

어둠으로부터 긴 고행길


두려움만이 둘러쳐저

벌거벗긴 채 내던져진

삶의 외로운 인생길


어두운 광야를 지나

언제쯤 벗어날는지

지치고 무너져 간다


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혼자만의 어둠 속에서

난 눈을 감아 길을 간다


그저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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