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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惑世誣民

by 하늘초롱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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惑世誣                   <초하>


고작 백 년 남짓의 삶일진대

한 인간의 교만이 세상을 덮는구나

성직자의 탈을 뒤집어쓰고

惑世誣民하며 이간질을 일삼으니

따르는 이들은 눈 멀고 귀 닫혀

창궐하는 역병으로 몰려들 는구나


자신이 믿는 신조차 혼을 낸다 하니

어이 상실이요 한심하기 그지없네

에라이 몹쓸 놈아 지옥이 코앞이다!

욕심과 교만이 하늘의 심판을 부르니

기대하여라 저승사자 기다린다

네놈의 종착역은 여기까지 일게다 


썩은 눈엔 모든 것이 조작이요

미친 눈엔 세상이 빨간뿐이니

세 살 어린아이도 아는 것을

교만에 빠진 네놈만 모르는구나

원하던 역병 걸려 사신을 만났으니

지옥불이 수의 되어 활활 태워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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