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曠野 <초하>
어둠으로부터의 긴 여행
하늘의 별마저 외면하는
어두운 광야를 홀로 지난다
캄캄한 어둠은 장막을 펼쳐
존재의 그림자조차 감싸고
길은 숨죽여 숨어든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이 지배하는 세상
어둠으로부터 긴 고행길
두려움만이 둘러쳐저
벌거벗긴 채 내던져진
삶의 외로운 인생길
어두운 광야를 지나
언제쯤 벗어날는지
지치고 무너져 간다
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혼자만의 어둠 속에서
난 눈을 감아 길을 간다
그저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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