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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초하>
가로등 빛 스미는
작은 골목길 돌아
천천히 걷다 보면
백열등 달랑 구멍가게
할아버지 꾸벅 졸고
고양이 하품소리
모두가 잠든 길
새벽 공기 찬 이슬
살아 있음을 깨우는
긴 골목길 걷다 보니
지나온 시간들이
오버랩되어 스치고
돌아갈 수 없지만
돌아가고픈 추억들
작은 불빛 하나마저
기억을 소환 하고
고요함이 흐르는
삶의 길을 걷는다
어깨동무 추억서리
왁자지껄 술래잡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이미 사라져 버린
어릴 적 풍경들
동무들이 그립다
길가의 돌 하나와
삿갓등 나무 전봇대
낡은 담벼락에 서린
오래전 어린 추억들
긴 골목길 돌아
추억 여정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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