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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 /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by 초하 임종명 하늘초롱 2020. 9. 21.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초하>


내가 가야만 하는 이 길이

비록 원하지 않은 길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면

남은 이를 위하여 후회 없도록

천천히 가고 싶을 뿐입니다


혼자되어 걸어가게 될 줄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늘 혼자였고 결정해야 했으며

힘들고 지쳤음에 울었습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님에도

소리 내어 아프다 봤지만

끝내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아

지친 마음에 돌아서야 했습니다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지금 나는 비나리는 산길이요

우수의 향연에 휩싸인 숲입니다 

나의 영혼은 비에 젖어 흐느끼며

끝없는 슬픔에 잠겨 울고 있습니다

홀로 걷는 현실이 애통스럽습니다


작은 생채기라도 나지 않도록

현재를 보지 말고 추억 속으로만

그냥 두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미소 짓는 얼굴로

기억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개구쟁이 착한 막내아들로 

좋은 동생으로 착한 오빠로

배신하지 않는 의리 있는 친구로

참 좋은 아빠로 그리고 남편으로

기억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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