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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16개월 어린 삶

by 하늘초롱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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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어린 삶

 

하늘의 천사는

올 때도 버려졌는데

피어보지 못한 채

분홍빛이 떨어졌네

 

하늘이 울던 날

16개월 작은 숨을 

한 방울 눈물 흘려

야속하게 멈추었네

 

순박한 미소를

이제는 볼 수 없으니

하늘도 무심허이

그냥 거두어 갔다네

 

어린 삶 그리보내

미안하고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하여

피 눈물로 통곡한다

 

아기 천사 정인이

하늘이 안아 품어주오

하늘이여 땅이여

슬퍼하고 분노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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