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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집' 시을 읽는 당신은 사랑입니다

바람이 참 좋다

by 하늘초롱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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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참 좋다


바람이 불면 언제나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랜 인연을 다시 만나는
늘 그런 기분입니다

바람이 다가오면 눈을 감아
온몸으로 맞이해 봅니다
시원한 바람은 옷깃 속으로
살며시 스며들곤 하지요

난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마치 창공을 가르는 것처럼
바람은 언제나 나를 띄우며
자유로움으로 안내하지요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늘 나를 데려다주는 바람
오늘도 바람을 맞이합니다
난 바람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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