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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자락에 남겨진 봄
오랜 세월이었습니다
지나온 길을 회상해 보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36년 전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동그란 얼굴 다정스런 눈빛
늘 걱정하는 듯한 마음
어쩌면 엄마의 모습이었고
자식을 바라보는 그런
애틋한 눈빛이었을 겁니다
청춘의 풋내 나는 삶은
늘 시간이 주위를 맴돌며
영원하리라 생각했었겠지만
어느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을 예상치 못했죠
젊은 청춘은 사랑했지만
붙잡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
돌아선 뒷모습을 남기며
그 해의 봄을 마지막으로
추억의 속으로 가야 했습니다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에 도돌이표가 있다면
그때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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