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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아버지의 삶 처럼

by 하늘초롱 2017.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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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삶 처럼       <초하>

 

하루하루를 살아 왔을 뿐인데

열심히 살아 왔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불현듯 나를 돌아보니

주름이 얼굴을 가리고 패어

어릴적 보았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오래전 당신이 살아온 삶처럼

파초처럼 떠나신 나의 아버지

늘 보고싶고 그리웠지만

내곁에 머물러 계셨나 보다

 

남은 생의 시간들도 이렇듯 흘러가리라

변함없이 흘러 가리라

아버지의 삶처럼 나의 삶처럼

하나가 되어 흘러 가리라

그저 살아 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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