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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오늘도 여행중

by 하늘초롱 201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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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행중       <초하>

 

오늘도 여행이다

어린시절 부터 시작된 나만의 여행이다

늘 누군가가 그리웠는지 보고팠는지

걷고 또 걸었다

 

지금은 얼굴이 가물거리는

어린시절의 이름도 모르는 형수님은

언제나 환한 얼굴로 

도련님, 도련님 하며 정겹게 불러주었고

늘 나를 씻겨주시며 안아 주셨다

 

따뜻한 밥한끼 손수지어 나를 먹이셨고

코흘리개 개구장이 돌아가는길에

용돈하라며 차비하라며 

백원짜리 몇개 손에 쥐어주셨다

충무로에서 망원동까지

형수님 손길 그리워 용돈이 그리워

한걸음에 걸어갔던 그때가

나의 여행의 시작이고 추억의 시작이다

 

보고싶지만 볼수없고, 알고 싶지만 알수 없다

어디 계신지 한걸음에 달려가

형수님! 저 도련님 이예요 소리치며

품에 안기고 아니 이제는 안아 드리고 싶지만

이제는 얼굴만 가물거리는 분이다

나의 유일한 형수님

늦었지만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여행이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11자 자가용타고

오늘도 여행이다

추억속으로, 남은 기억속으로

여전히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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