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묘 장터와 황학동 만물시장 [황학동벼룩시장]
오늘 포스팅하여 볼 곳은 서울의 '동묘 장터'와 '황학동 만물시장' 일대입니다.
'동묘'의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입니다. '동관왕묘'는 삼국지의 명장 중, 한 사람인 관우를 모신 사당으로 일명 '관왕묘'라 합니다. 1961년 1월 21일에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보수를 위하여 일시 휴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동서남북 사방위에 모두 관왕묘가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북,서관왕묘는 해체하였고, 남관왕묘는 이전되었으며, 유일하게 동관왕묘만이 원래의 자리인 현 위치에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관왕묘의 기원은 임진왜란 당시 참전한 명나라 장수들이 임진왜란 중, 삼국지의 명장인 관우의 신령을 보는 체험을 하였다 하여 왜란이 끝난 후, 명나라의 요청으로 자금지원을 받아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2011년 10월에는 문화재청이 경천동지 할 만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동관왕묘 보수 중에 여태껏 알지 못하였던 '운룡도'가 400년 만에 발견된 것입니다. 관우상 뒤편의 '일월오약도'에 400년 동안 가려져 있었기에 아무도 운룡도가 있었는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었고, 다행히 '운룡도'는 오랜 시간 가려져 있던 탓에 먼지만 탔을 뿐, 원래의 모습이 잘 보존될 수 있었고, 그 모습이 웅장하고 색도 선명하여 보는 이 마다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합니다. 현재는 그림의 보존을 위하여 벽을 뜯어낼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일월오약도'로 다시 가렸다 합니다. 현재의 보수 중인 상황도 아마 '운룡도'의 보존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묘 일대는 청계천과 황학동 그리고 신설동의 풍물시장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장터가 자연스레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에서 내리셔서 2번이나 3번 출구로 나오시면 되는데요, 주말이면 3번 출구는 너무 혼잡하여 출입할 수가 없을 정도이니 2번출구로 나오셔서 횡단보도를 건너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의 대부분은 중고 상품과 오래된 골동품 그리고 구제의류, 수입식품 등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주말이면 마실 삼아 들르시는 곳이기도 하기에 저렴한 가격에 여러 음식들을 드실 수 있기도 하며 보통 가격은 5,000원을 넘지 않기에 막걸리 한잔과 더불어 국밥 한 그릇으로 요기를 채우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동묘 장터에서는 중고서적이나 구제의류가 유명하며, 수집용 소품들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종로 쪽에서 구경을 하시다 청계천 쪽으로 올라오시면 건너가면 황학동 일대입니다. 바로 길을 건너면 수많은 곱창집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왕십리 곱창골목입니다. 밤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곱창볶음에 술 한잔 기울이는 곳이며, 필자도 친구들과 가끔 들리는 명소중 한 군데입니다.
저는 수많은 곱창집들 중에 '영미곱창'을 단골로 다니고 있으며, 맛이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제 입맛에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야채를 듬뿍 넣어 불맛을 잔뜩 입힌 철판곱창이 정말 일품입니다^^
밤이면 이곳에서 한잔하고 소화도 시킬 겸, 청계천을 걷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곱창 골목을 지나 올라가시면 만나는 곳이 중앙시장입니다. 중앙시장을 통과하시면 바로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만나게 되는데요. 지하철이 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한 전통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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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회전하시면, 중앙시장의 또 다른 면모인 식당용품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식당을 제대로 해보려면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새것과 같은 중고식당장비들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에 요식사업을 계획 중이신 분이시라면, 절대 새장비로 막대한 지출을 하지 마시고 필히 이곳에 들러 식당장비들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보시길 말씀드립니다.
수저와 젓가락부터 모든 식당장비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배송까지 완벽하게 책임져 드립니다. 또한 요식사업에 대한 좋은 정보들을 입수하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당장비길을 쭈욱 따라 내려가시면 성동공업고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오른쪽에 골목이 나오는데요 이곳이 바로 '황학동 만물시장'입니다. 신설동의 '풍물시장'과 동묘장터 그리고 '황학동 만물시장' 이 세 곳을 합쳐서 '황학동 벼룩시장'이라 총칭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세 곳이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걸으며 온갖 만물들을 구경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황학동 만물시장은 말 그대로 흘러간 추억의 골동품들부터 'LP 레코드판' 그리고 TV, 냉장고등의 가전제품들과 아버지시계로 불리는 '오리엔트 21석 자동시계', '전축', '카세트', 낚시도구까지 온갖 만물들이 다 모여 있는 곳입니다. 잘 보시면 80년대 유행하였던 'mymy 휴대용카세트'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황학동 만물시장을 빠져나와 좌측의 횡단보도를 건너시면 다시 동묘 장터 쪽인데요, 이곳에서는 요즘의 소소한 소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시 쉬실 겸, 청계천에 내려가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두루미 한 마리가 먹잇감을 찾는지 한 곳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네요~~~
저 역시 길을 건너다 청계천의 돌다리를 건너는 가족을 만나 사진을 찍었습니다.
딸 바보라는 말처럼, 엄마는 이미 중간쯤 건너 있는데 아빠는 딸이 혹 빠질세라 소중히 손에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네요. 건너는 중에 제가 사진을 찍었던 두루미를 보았는지 아빠가 딸에게 바로 알려주는 모습이 훈훈하였습니다. 딸바보 아빠들은 나중에 어찌 딸내미 시집을 보내려는지~ㅠㅠ
이렇게 동묘장터 쪽으로 다시 오시면 뒷길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에는 먹거리로 유명한 곳이 정말 많거든요. 저는 이 날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 보지는 못하였지만 이곳은 동태탕과 청국장이 정말 유명합니다.
동태탕은 말 그대로 동태찌개가 나오는 것이고요, 청국장은 청국장과 고등어 구이가 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가격은 5,000원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 사진의 골목 안쪽의 동태탕 집이 제가 가는 단골집입니다^^
황학동 일대의 반대편은 의류도매상가로 유명한 동평화시장 일대입니다. 여성의류와 등산복을 포함한 남성의류를 소매로도 아주 저렴하게 팔고 있는 곳이니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물건들이 골동품 혹은 고물, 엔틱, 만물 등으로 불리며, 그나마 요즘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삼삼오오 방문하여 식사도 하시고 막걸리도 한잔하시며 저렴한 가격에 여러 물품들을 구입하여 지나간 시간들을 한번 추억해 보시는 것도 삶의 한 부분이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보아 주심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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