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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집' 시을 읽는 당신은 사랑입니다

비오는 날

by 하늘초롱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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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골목길

비 오는 날


추적추적 비 오는 날이면
노란빛 전봇대 등불 깜박이는
조용한 골목길을 홀로 걷는다

빗줄기는 방울방울 부딪히며
타닥타닥 소리 내어 튀어 오르고
골목길 구석구석에 흩뿌려진다

어깨에 걸쳐 놓은 작은 우산에
조금이라도 젖지 않으려 애쓰며
젖은 길을 천천히 걸어 본다

잊혀져 버린 길을 가고 있는 듯
나리는 빗물은 땅을 검게 적시며
무한의 길목으로 이끌어 간다

늘 떠오르는 기억 그리고 추억들
지나온 길에 뿌려진 빗방울처럼
되돌릴 수 없음에 슬픔이 앞선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나처럼
나약한 감성은 빗물에 젖어가고
아무도 없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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