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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간
시간이 저무는 그때가 오면
누에 있어 그리워하려나
어느 날 홀연히 온 것처럼
불어오는 바람결에 갈 텐데
한 평남짓 텅 빈 공간에
사진으로 홀로 자리한다면
기억 속 그대 버선발에 달려와
하얀 국화 한 송이 올려주오
그대가 떨군 눈물 한 방울은
시간 속에 새겨진 사랑이요
세상에 나를 위해 남겨진
마지막 위안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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