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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가고파라
나의 어머님이 가셨다
어머님의 복중으로부터
60 갑자의 해, 눈 오는 날에 가셨다
누가 好喪이라 했는가
열 살 어린아이의 슬픔과
60살 어른의 슬픔이 다르단 말인가
세상에 효자가 없음을
어머님이 가신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머님께 못한 것만 남았기 때문이리라
양친 부모 그늘에서 잘 자랐거늘
60년 만에 세상에 홀로 남았다
그리운 어머님을 눈물 속에 불러본다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눈물 속에 잠을 이뤄 눈물 속에 깨어난다
잠시라도 꿈결 속에 보고 잡다
차라리 나의 생이 여기 까지라면
어머님 따라가련다 어머님 품에 안기련다
슬픔은 산을 넘고 바다를 지난다
어머님께 그저 어린 아들이었는데
어머님께 그저 떼쓰는 아들이었는데
60년을 뒤로하고 어머님께 가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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