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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9

歸路 歸路 삶의 끝을 순간에 느끼는 것은 살아온 시간의 끝이 다가옴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치 않아도 알게 되는 것이며 결국 가야만 할 길이라는 것을 체념하며 받아들이게 됩니다 나의 시간도 끝나감을 느끼며 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사랑하는 이 곁에 있고 싶습니다 나의 시간들이 모두 끝난 후 육신의 뼛가루 일부일지언정 동해에 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소원이요 세상에 바라는 나의 유언입니다 이제 가면 다시는 안 오렵니다 2023. 5. 3.
人生 人生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출발한 곳은 있을 텐데 기억에 존재하지 않네 분명 온 곳이 있으려니 가야 할 곳도 있을터이 가야 할 시간이 온다면 아쉬움 속에 가야겠지 어디로부터 여기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분명 정하여져 있을터 슬픔일랑 던져버리고 추억일랑 잊어버리고 기쁨만을 간직한 채로 그저 소멸되지 않기를 이제 가면 언제 오려나 좋은 곳에서 쉬고 싶네 또다시 같은 삶이라면 다시는 오지 않으려네 2023. 2. 17.
삶 사람이 가는 길이 정해져 있으려나 가다가 힘이 들면 돌아오면 될 터인데 우리네 인생사려니 숨통 틔워 가려네 2022. 12. 6.
때가 다가온다면 때가 다가온다면 홀연히 아무도 모르게 바람처럼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움도 접어두고 애달픔도 접어두고 지나온 삶에 사랑도 고이고이 접어 두고 어느 날 갑자기 온 것처럼 바람의 품에 안겨 홀연히 가고 싶습니다 혹여 다시 올 수 있다면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어느 날 문득 살결에 바람이 스치워 나를 떠올려 준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바람이 되어 감싸고 살며시 품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떠나고 싶습니다 2022. 11. 14.
無題 無題 지친 몸을 이끌고 하루를 보낸다축 쳐진 파김치 되어고통이 동무하며늘 동행하는 삶살아가야 하기에오늘도 사투하며약물에 의존하여버티고 버텨본다여기저기 혹여나말하여 보아도도움의 답은 없다늘 예상하는 바그러나 씁쓸하다접대용 멘트만허공을 휘젓고결국 홀로 남았다휴~ 긴 한숨만호흡을 가르고선택의 순간이다가오는 것 같다 2020. 9. 12.
정말 천국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정말 천국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번 주제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재하고 있다는 천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천국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이들은 세상을 사는 동안, 선한 일을 많이 하여야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기독교를 믿는 이들은 선한 일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야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지요. 불교에서는 사후세계로서 천국과 같은 극락을 믿고 있으며, 위치는 서쪽으로 '10만억불국토'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불교의 극락은 기독교의 천국과는 개념이 조금 다른데요, 죽어서 간다기보다는 죽어서 새로운 세계에 다시 태어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을 믿으며 선행을 쌓아야 갈 수 있으며, 그 새로운 세계가 극락이라는 것이죠. 여하튼 오늘은 종교를.. 2020. 4. 27.
月光 月光 매서운 찬바람이 북쪽으로부터 휘몰아쳐들판을 지나 강을 건너 산마루에 이르고멈추지 않고 미끄러지듯 내려 어둠도 잠이 든칠흑같이 검은 호수의 곁에 스며들 무렵 날이 선 서슬 퍼런 검날의 빛을 이끌 듯이차가운 빛을 품은 月光이 호수에 비추이며병풍처럼 둘러싸인 산마루에 처처히 쌓인 눈은月光에 한 잎 두 잎 반사하며 산야를 밝히고 북풍의 바람결에 잔잔한 물결을 겹쳐내는일렁이는 검은 호수에 비추이는 파란 달빛은이내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며 중첩되어 퍼지고한치의 쉼도 없이 홀로 된 차가움으로 내몬다 마음이 숨을 내쉬며 치닫고 두려움과 싸울 무렵냉혹한 月光은 이방인을 대하듯 칼을 겨누고 무언의 고통을 얘기하며 초라한 삶을 벗겨내고깊은 어둠 속 영혼의 자유로움을 위해 춤을 춘다 비로소 어둠 속 서슬 퍼런 月光의 향연.. 2020. 4. 13.
너 떠난 뒤 너 떠난 뒤 너 떠난 뒤나 웃을 수 있을까늘 함께 동행했던삶인데 너 떠난 뒤나 행복할 수 있을까늘 둘이 하나 되어행복했는데 보내기 싫은데보내야 할까나 웃을 수 있는자신이 없는데 숨이 멎는 순간까지함께 일 줄 알았고슬픔과 외로움은모두 버렸는데 너 떠난 뒤버려진 것들만이공간을 채우고날 아프게 해 너 떠난 뒤네게로 떠나고 싶어네게로 떠나영원히 웃고 싶어 너 떠난 뒤나도 떠날래 2019. 12. 3.
죽음 죽음 죽음은맞이 하는 것이 아닌 가야 할 여정일 뿐이다... 2019.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