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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행기/국내여행

전라남도 목포 좌충우돌 여행기

by 하늘초롱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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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목포 좌충우돌 여행기


이번 여행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노래로 낭만으로 추억으로 들어봤을 법한 전라남도 목포입니다.

저는 이번 목포 여행이 3번째입니다. 목포는 이상하리 만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무언가 두고 온 느낌으로 인한 여운이 강한 곳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나 항상 마음을 두고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뒤늦은 저녁에 목포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숙소에서 취침에 들었습니다. 다음날을 온전히 목포를 둘러보기 위함입니다.

다음에 보시는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이 현재의 목포를 아주 잘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목포는  전라남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무안반도 남단에 조성된 도시로써,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여 남쪽은 영산강을 경계로 영암군과 마주하고 북쪽은 무안군에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은 서해를 통하여 신안군의 다도해와 연결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목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포여행의 아침을 일찍 맞이하여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숙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갓바위입니다. 어쩌다 보니 갓바위 근처에 숙소를 잡게 되어 아침 운동삼아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갓바위를 걸어 방문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기에 멀리 영산강 하구가 아주 잘 보이더군요. 게다가 아침 햇살이 묘하게 바닷물에 비쳐 멋진 풍광의 사진을 한 장 건지기도 하였습니다^^

뜻하지 않게 오묘한 사진이 찍힌 것 같습니다. 색상만 조금 보정한 것뿐인데, 정말 묘한 모습이 연출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되었습니다~~~ㅎㅎ


갓바위의 모습은 참 특이하더군요. 이름처럼 바위가 조선시대 쓰던 모자의 일종인 '삿갓'을 쓴 것과 비슷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목포의 갓바위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였기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풍화작용과 해식 작용이 빚은 일종의 풍화혈이며, 2009년 4월 27일에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삿갓을 쓴 사람의 모습을 닮아 '갓바위'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갓바위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다음 일정을 점검하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 '목포진'이었기에 목포진을 방문하러 출발하였습니다. 목포진의 정식 명칭은 '목포진역사공원'이며  목포시 만호동 산동네 정상에 위치하고 있기에 운전할 때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을 운전하셔야 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목포진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며, 목포영 혹은 목포대라 불리기도 하였고 '만호(萬戶)'가 배치되었다 하여 만호영, 만호진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만호(萬戶)'란? 주민 가구수가 1만 가구에 달하는 지역을 다스리는 관직을 말하며 품계는 종4품으로 무관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품계이며, '병마동첨절제사'와 같은 품계이고 지금으로 치면 대대장급인 중령의 계급에 해당합니다.


목포진은 목포 앞바다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고 근처의 민가들과도 인접하여 있기에 전시에 전략적 요충지로 보이더군요. 목포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 또한 참 멋졌습니다. 목포진을 나와 유달산을 향하였습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유달산 중턱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기에 유달산과 고하도까지 편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링크 : http://www.mmcablecar.com/main/main.html#sec_2>


이름하여 '목포해상케이블카'인데요 '북항 승강장 <--> 유달산 승강장 <--> 고하도 승강장'으로 노선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왕복승차권을 구입하시면 중간에 내렸다 다시 타셔도 무료입니다. 저 역시 북항 승강장에서 왕복 일반 캐빈으로 구입하여 승차하였으며, 유달산 승강장에 하차하여 유달산 정상에 올랐다가 유달산 승강장에서 다시 승차하여 고하도 승강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승차권은 일반 캐빈크리스털 캐빈 두종류가 있는데, 크리스털 캐빈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훤히 보이기에 심장이 약하신 분들이나 임산부들께서는 일반 캐빈을 이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유달산 승강장에 하차하여 유달산 정상에 오르기가 이전보다 한층 힘이 덜 들고 수월하여지긴 했으나 그래도 중턱에서 오르는 것이라 시간이 좀 짧아진 것일 뿐, 경사를 올라야 하기에 힘이 들긴 들더군요~~ㅎㅎㅎ

오르는 중에 유달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유선각에 올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며, 돌고래를 닮은 듯한 돌고래 바위도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선각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라 하여 '무정 정만조 선생'이 누각의 이름을 '유선각(儒仙閣)'이라 지었다 합니다.

유선각돌고래 바위를 지나 좀더 오르니 유달산의 정상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올라 목포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정상에 오르면 다들 만나실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이 고생했다 반겨주더군요. 바닷바람이라 그런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이었습니다.



유달산을 품고 있는 목포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낮에 방문하여 환한 대낮의 모습만 카메라에 담았지만, 시간이 있어 야경을 보거나 사진으로 남긴다면 결코 잊지 못할 모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달산에 이어 방문한 곳은 '목포근대역사관 1관과 2관'입니다.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과거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경제독점과 토지,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세운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 사용된 건물로써 가까운 5분 거리에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목포시내 여행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무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기에 차량을 이곳에 주차하시고 도보로 주위의 여행지를 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 역시 일본식 건물로서 100년이 넘는 오래된 건축물이고 2관과 더불어 2018년 8월 6일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18호로 지정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일본영사관'으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가수 아이유가 주연한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에서 호텔로 나왔던 건물이기도 합니다.


'구 일본 영사관'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건물의 초입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하고 있어 새삼 숙연한 마음이 들더군요. 게다가 요즘에 '정의기억연대'의 국민성금 도용 등의 파문으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무거워 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침통한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방문지인 유달동에 있는 이훈동 정원을 방문하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인지 내부 수리로 인하여 들어가 볼 수 없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훈동 정원'은 1930년대에 지어진 정원이며 상당히 아름다운 정원이라 하며, 1988년 3월 16일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이훈동 정원을 돌아 나오니 뜻하지 않게 바로 앞의 건물이 과거 '목포 보안대' 건물이더군요.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수백 명의 시민들을 연행하여 갖은 고문과 구타 그리고 인격모독, 폭언, 성추행을 일삼은 장소라 합니다. 지금도 육중한 철문과 담장이 당시의 위용을 느끼게 하여 주더군요. 참 슬프고 마음이 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가 5.18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옛, 목포 보안대를 마지막으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목포근대역사관2관으로 향하였습니다.

가는 중에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모습의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금천 목욕탕'을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손잡고 갔던 동네 목욕탕이 떠오름과 동시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더군요.

목포 여행 중에 참 여러 가지 심정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마음을 두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가 바로 목포 여행 중에 느꼈던, 이런 여러 가지 심정으로 인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목포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세상을 살면서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목포여행은 무언가 무거우면서도 정이 가는 그런 감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포를 대표하는 노래인 '고 이난영 선생님''목포의 눈물'을 링크합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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