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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헤어진다는 것은

by 하늘초롱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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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다는 것은       <초하>


결국 이리 되었습니다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지만

내 마음은 아직 아니라 합니다

18년 결혼이 어느 날  물거품이 되었고

언제나 내 곁에 있던 그녀는

항상 아이들 곁에 있던 그녀는

이젠 다른 이의 곁에 있습니다

 

자유롭고 싶다던 그녀

다른 이와 함께 하는 것이 자유일까요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 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인생

우리의 삶 그리고 사랑이

그녀에겐 존재의 가치가 없었나 봅니다

 

그녀가 너무너무 밉지만

미워할 수 없습니다.

미워하기엔 제가 아직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올 수 있을까요?

신께 기도해 봅니다

 

주여!

사랑하는 아이들의 엄마요 저의 아내를 

제자리로 돌려 보내주시길

주의 이름 빌어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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