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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집' 시을 읽는 당신은 사랑입니다

마지막 시간

by 하늘초롱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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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마지막 시간

 

시간이 저무는 그때가 오면

누에 있어 그리워하려나

어느 날 홀연히 온 것처럼

불어오는 바람결에 갈 텐데

 

한 평남짓 텅 빈 공간에

사진으로 홀로 자리한다면

기억 속 그대 버선발에 달려와

하얀 국화 한 송이 올려주오

 

그대가 떨군 눈물 한 방울은

시간 속에 새겨진 사랑이요

세상에 나를 위해 남겨진 

마지막 위안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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