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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에세이/도란도란 : 35가지 단편수필(미출간초고)

전생이었나...

by 하늘초롱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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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Tiger - 출처. https://pxhere.com/ko/photo/1589335

 

전생이었나...

 

가끔가다 꿈과 관련되어 글을 쓰곤 합니다.

필자에게는 남들과 달리 꿈과 관련되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타인의 꿈 이야기를 들으면 이상하게 자연스레 그 꿈이 이해가 되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때 수년간 '지식인' 등 온라인에서 타인의 해몽을 해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가 꾼 꿈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기억에 남는 꿈을 꾼 경우에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 의미를 알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오늘 꾼 꿈은 재미있기도 하고 마치 전생에 있었던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꿈입니다.

꿈에서 저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여 전방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이상한 것은 의학대학원을 졸업했음에도 저는 군의관은 아닌 것 같았고 일반병사로 입대한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부대 주변은 첩첩으로 산이 둘러싸여 있었지만, 민둥산에 가까운 그리 나무가 많지 않은 곳이었는데

부사관 한분이 큰 표범을 한 마리 사냥하여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몸보신을 하려 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표범이란 맹수의 모습이 참 대단하고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장면이 바뀌어 늦은 저녁에 부대 막사 앞 철조망 근처에 몇몇 부대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여성 한분이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큰 호랑이 한 마리와 조금 작은 암컷 호랑이로

생각되는 호랑이 한 마리가 지나가며 그중에 수컷 호랑이로 생각되는 큰 호랑이 한 마리가 갑자기 여성을

공격하였으며 우리들은 소리를 질렀고 다행히도 여성은 무사히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을 갔습니다.

그 광격을 목격한 부대원들은 우왕좌왕하였고 그 순간 큰 호랑이가 부대원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손에는 'M1 Garand' 소총과 유사한 소총이 들려있었는데, 저는 망설이지 않고 부대원들을 공격하는 호랑이를

향하여 조준사격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발이 정확히 호랑이를 명중시켰는데도 호랑이는 계속 공격하려 하였고 이어서 두 번째발을 조준사격하여

호랑이를 잡았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그새 도망을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대원들은 환성을 질렀고 '대단하다!' 저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호랑이를 잡은 후에 총기발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장소가 바뀌어 사령부 근처인듯한 헌병대로 갔으나

큰 문제를 삼지는 않았기에 헌병대에서 나와 이동하였는데  처음 가보는 산등성이에 여러 부대막사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막사들 중 비탈길 위의 오른쪽에 위치한 막사로 들어갔더니 여러 부대원들이 침상에 둘러 있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있던 병사에게 여기가 어디냐 물었더니 이곳은 주변 부대의 병사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한 곳이라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 병사가 이내 어떻게 알았는지 제게 말하길 '네가 호랑이 잡았다며?' 하고 말하길래 

'그렇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이내 꿈에서 깨었습니다.

 

단순하게 꿈에 불가하지만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내가 잡은 커다란 호랑이의 '어~흥'하며 송곳니를 드러내고 공격하는 모습이 실제 상황 같았습니다.

그리고 과거 군에서 M16 소총은 다루어 보았지만 'M1 Garand' 소총과 유사한 소총을 다루어 본 적이 없는 제가

꿈에서는 능숙하게 장전 손잡이를 당기고 호랑이를 향해 정확히 정조준하여 두발을 연거푸 명중시킨 그 장면이

마치 오랫동안 다루어 본 것처럼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호랑이를 명중시킬 때는 타격감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후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주변환경과 부대의 장면 그리고 호랑이의 모습, 먼저 표범을 사냥했던

부사관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안식처였던 산등성이 막사의 모습이 너무 선하여 혹 전생의 기억 중 하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어느 때 아니면 한국동란 이전, 후 어느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사견에 불과하지만 전생이 실제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 연관성도 없고 관련된 일을 하지도 않으며 전역한 지도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마치 오래된 기억인양 이런 꿈을 꾼다는 것이 전생과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모릅니다.

하지만 평소 해몽과 관련되어 봉사도 하였고 꿈과 관련되어 지식을 갖고 있기에 오늘 꾼 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때가 되면 알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꿈이란? 단순하게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 버릴 만한 것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꿈을 꾼 것은 분명 이유가 있고 어떤 잡꿈이던 그 의미하는 바가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꿈이 생생한 경우라면

무언가 그 꿈이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매일매일 혹은 가끔 꾸는 꿈이 시사하는 바를 무시하거나 모르고 지나쳐 버릴 뿐입니다.

오늘 꾼 꿈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조금씩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천이십오년이월칠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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