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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58

어디쯤 가고 있니? 어디쯤 가고 있니? 어디쯤 가고 있니?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너의 소식을 알고 싶어 뒤돌아 보지 말라 했지만마음은 뒤돌아 본 너의 모습을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어디쯤 걷고 있니?잠시 멈춰 돌아봐 준다면네게로 달려갈 수 있을 텐데 네가 가고 난 빈 자리엔아무도 찾지 않는공간 속의 빈 의자뿐 바람이 옷깃에 스쳐너의 손목을 잡아준다면내가 네게로 갈 수 있을 텐데 어디쯤 가고 있니?잠시 서있어 준다면바람이 되어 네게로 갈게 2020. 7. 11.
달빛 달빛 어둠 속에 서슬 퍼런 푸른 달빛이허공을 가르며 비수처럼 비추이고뜨거운 심장을 겨냥하며 달려들어마치 시간을 정지시킨 듯 고요 속으로 한없이 밀어 넣는다 쿵쿵 거리며 분출되지 못한내면의 뜨거움은 달빛에 노출되며지난 시간들에 회한을 부르고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강으로천천히 이끌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오랜 시간 왜인지 알 수 없었던심장의 뜨거운 박동 소리가푸른 달빛에 적셔지며 비로소지나간 시간들을 소환하고그리움에 몸부림쳤음을 알려준다 돌아가고 싶고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모든 것이 하늘에 정하여진 이치리라내가 가는 길이 원한 바는 아니지만그리움을 품어 달빛에 걸어 가리라 2020. 7. 6.
숨바람 숨바람 숨 바람 하늬바람 蘭香이 퍼져가니수줍은 미소 지어 보조개 꽃 피우네 바람에 전해지려나 보고 싶은 이 마음 2020. 6. 29.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 준다면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 준다면 단 한 번의 기회가 허락된다면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싶다 잠깐이라도 팔베개 해주며파란 하늘을 함께 보고 싶다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별들의 노래를 함께 듣고 싶다 우연이라도 단 한 번의 기회가필연이 되어 나를 찾아 준다면 두 손 꼭 잡아 다시는 놓지 않으며인생의 마지막 길을 함께 걷고 싶다 2020. 6. 7.
一片丹心 一片丹心 가려네 어여 가네 임 향해 어여 가네그리움 품에 안아 임께로 달려가네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눈물만이 답하네 2020. 6. 4.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에선한 이미지의 눈이 큰 사람 왜 인지는 나도 모르지만많은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참 우리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임을 결정짓는 데는불과 0.06초 사이라는데 그 짧은 시간 속에 결정할 수 있는 것은나 자신도 모를 기준이 있을 터 아마도 나의 기준은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의선한 이미지를 지닌 눈이 큰 사람 살다 보니 여러 인연이 지났지만어느새 장년의 초입에 또 다른 나도 모를 기준의 인연을 만날는지 인간은 신이 정해준 인연으로혼자 살 수는 없는 이치그것이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유이다 나의 그리움, 나의 마지막 戀人늘 잠결에 눈을 뜨면 새근새근 잠든꽃향기 품은 그런 꿈을 꾼다 2020. 5. 5.
보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형무소 담장에 갇혀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무능력의 자포자기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죽을 힘을 다해파도를 넘어 헤엄쳐도망망대해 한가운데 사랑하는 이를보지 못하는 것은심장을 가르며죽음을 맞이하는처절한 삶의 마지막 하루하루가 힘들고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신이 만든 인간의 마음이인연의 갈라짐으로天刑을 부여하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실오라기 같은인연의 끈일지언정순간의 만남이라도허락되어 쥐어주기를 2020. 4. 20.
내가 네게로 갈게 내가 네게로 갈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려이리저리 추억을 뒤적여 가며지나간 시간들을 놓침이 없이하나하나 열어 소환하여 보지만 즐거움보다 슬픈 일과 다투었던 순간의 기억들이 더 아련한 것은 아마도 마음이 아직 그곳에 머무르며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 蘭香이 콧등을 살며시 스치며남풍에 실려 내게로 날아들 때인연이 필연되어 다시 이어지길바라고 바라보는 작은 마음 하나 혹여 마음에 걸리는 것 있어주어진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네가 내게로 올 수 없다면 사랑만을 품어 내가 네게로 갈게 한 걸음씩 걸어 힘들어하지 않기를한 발자국씩 띄어 포기하지 않기를그저 그 모습 그대로 있어만 준다면시간이 걸릴지라도 내가 네게로 갈게 2020. 3. 17.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이 불어오면홀연히 주어진 길을 가련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하여천천히 걸으며 나는 듯 가련다 파란 하늘을 이정표 삼아황톳빛 오솔길을 지나고드넓은 초록 들판을 건너한 걸음씩 자유를 향한 여정을 나의 청춘, 나의 삶, 나의 사랑지난 삶에 감사했고 미안했다마음을 두고 가니 그대 기억하길나 이제 남풍 불 때, 홀연히 가련다 2020. 3. 8.
세레나데 세레나데 눈이 부시게 햇볕이 쏟아지던 날수많은 인연 중 평생의 인연을 만나오랜 시간 사랑하고 그리며 연모하였지만인연은 홀연히 어느 아침 품속에 들어와사랑을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며 떠나갔네 길을 걷다 그리운 이를 떠올릴 때마다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이 스치는 것은아마도 이별의 한 날이 그립기 때문일 터늘 눈을 감으면 떠올려 보는 시간의 역행정지된 시간 속의 그곳에 난 아직 서있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그대 등 뒤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따스한 햇볕의 비치는 들창가로 이끌어연분홍 꽃향기 자욱한 향연에 초대하여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주리라 나 아직 마음이 그대 곁에 있음이여몸은 비록 그대 곁을 떠나 멀리 있지만마음이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쩌란 말인가요그대 다시 나의 품으로 제발 돌아와 줘요나 아직.. 2020. 2. 21.
님 계신 그곳으로 님 계신 그곳으로 가려네 떠나려네 님 계신 그곳으로홀로 된 인생살이 홀연히 떠나려네우리님 반기시는 곳으로 미련 없이 가려네 2020. 2. 19.
어여 가 어여 가 어여 가 어여 가자 바람 불 때 어여가자한평생 그리움을 어찌하여 참아냈누우리님 기다리려네 어여 가서 품으리 2020. 2. 10.
그리움 그리움 한 잎 적셔 띄우고두 잎 적셔 띄우며흘러가는 강물에꽃잎 적셔 띄우지만 기약 없는 나날들은속절없이 흐르고 흘러푸른 강물에 잠기고그리움만 쌓이네 이제 올까 저제 올까그리운 님 언제 올까단풍 들 때 오시려나북풍 불 때 오시려나 201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