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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시선389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연못 속 작은 물고기의 하루처럼 마치 갇혀버린 삶이 세상인양아무도 없는 공간 속에 헤엄치며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린 지 오래 추억을 회상하면 후회가 따르고기억을 소환하면 아픔이 동반하는행복했던 순간은 기억의 저편에사랑했던 시간은 추억의 저편에의미 없는 삶에 남은 건 외로움뿐 지나온 길을 자의 반 타의 반에올바른 길을 걷는 것이라 여기며누구나 사는 삶처럼 쉬지 않았고타인처럼 앞만 보며 한 걸음씩 걸어 오늘이란 슬픈 현실에 도착하였다 원치 않아도 정해진 듯 길을 간다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지금 가는 길, 고독만이 동행하고심장의 깊은 곳까지 생채기 내며 목표를 잃은 한 인간의 길을 간다 남은 삶 역시 돌아올 수 없는 .. 2020. 4. 3.
길 원치 않아도 하나씩 하나씩자연스레 내려놓는가 보다한걸음 물러서 돌아다보니나 홀로 되어 길을 가고 있다 언제나 걱정했고 힘들었는데외로움마저 등을 돌려 떠나나의 영혼은 자유를 찾았고어느새 홀로 길을 걷고 있다 귓가를 스치며 바람이 불듯어딘가로부터 흐르는 음악이내 영혼에 파동을 일으키며깊은 곳으로부터 울림을 준다 그동안의 삶이 세상 인연에참 많이 묶여 있었나 보다오랜 시간 동안 세상 관계 속에얽히고 매여져 있었나 보다 모든 것이 내려 놓여진 지금발가벗겨져 세상 마지막 길을나 홀로 걸어간다 하여도외롭거나 슬프지 않을 것이다 자유를 찾은 나의 영혼과 함께마지막 남겨진 나의 길을 간다 2020. 3. 29.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떠오릅니다청명한 하늘에 부는 산들바람처럼삶 속에 구석구석 퍼지는 산소 같은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그립습니다길을 걷다 불현듯 스치는 꽃향기처럼나를 깨우며 휘돌아 감싸 안아주는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늘 곁에 있으며 영원히 함께하자 했던그런 당신이 생각나 더욱 보고 싶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당신께 달려가렵니다더는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가렵니다잃어버린 당신을 찾아 달려가렵니다 2020. 3. 26.
회개 회개 주께 회개할 것은사랑하는 큰 딸아이를주께로부터 훔쳐온 것 주께 회개할 것은사랑하는 둘째 딸아이를주께로부터 훔쳐온 것 욕심으로부터 시작되어둘이 하나 됨을 이유로 공모하여주께 두 딸아이를 훔쳐왔으니 신성한 천상의 영역에서세상 지옥으로 훔쳐내었으니그 죄악이 자명하고 크오나 처벌은 나의 삶에 더하시고주의 보물이자 소중한 계획들을부디 지켜주시고 동행하소서 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니주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 것이며결국 주의 영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오니처벌은 내게 더하시고 용서하소서주여 들으시고 부디 지체치 마소서 2020. 3. 14.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이 불어오면홀연히 주어진 길을 가련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하여천천히 걸으며 나는 듯 가련다 파란 하늘을 이정표 삼아황톳빛 오솔길을 지나고드넓은 초록 들판을 건너한 걸음씩 자유를 향한 여정을 나의 청춘, 나의 삶, 나의 사랑지난 삶에 감사했고 미안했다마음을 두고 가니 그대 기억하길나 이제 남풍 불 때, 홀연히 가련다 2020. 3. 8.
날개 없는 천사 날개 없는 천사 천사에게는 날개가 없습니다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보다곁에 늘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사에게는 옷이 필요치 않습니다자신보다는 자신이 지켜줘야 할이들에게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천사에게는 집이 필요 없습니다누구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면그들에게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사에게는 욕심이 없습니다늘 자신이 가진 것을 언제든 원하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기 때문입니다 천사에게는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늘 동행하며곁에서 같이 울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사가 가진 것은 단 하나입니다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운지금의 당신을 안아주는 사랑입니다 2020. 3. 6.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오랜 시간 속의 과거로부터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꽃향기 가득한 봄이 스몄던 이미 콧등을 스쳐 지나간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먼 산 계곡으로부터 흘러 이미 바위틈 돌아 흐른 강물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기억으로 남아 잊어야 하는 삶에 이미 지나가 버린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당신에게 있어 난 이미 지나간 것들이 아닌 당신에게 유일한 사랑이요 당신에게 남은 미래입니다 당신에게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당신에게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당신은 추억 속의 나를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에 손짓할 것입니다 2020. 2. 29.
이별 후에 이별 후에 당신과 이별 후에난 아직 이 자리에홀로 서 있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당신과의 사랑을 끝내지 못하였네요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다른 사랑을 차마볼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당신만 떠올려도눈물만이 자리하네요 당신과 이별 후에난 아직 다른 사랑을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내게 사랑의 처음과 끝은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에요 2020. 2. 21.
세레나데 세레나데 눈이 부시게 햇볕이 쏟아지던 날수많은 인연 중 평생의 인연을 만나오랜 시간 사랑하고 그리며 연모하였지만인연은 홀연히 어느 아침 품속에 들어와사랑을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며 떠나갔네 길을 걷다 그리운 이를 떠올릴 때마다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이 스치는 것은아마도 이별의 한 날이 그립기 때문일 터늘 눈을 감으면 떠올려 보는 시간의 역행정지된 시간 속의 그곳에 난 아직 서있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그대 등 뒤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따스한 햇볕의 비치는 들창가로 이끌어연분홍 꽃향기 자욱한 향연에 초대하여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주리라 나 아직 마음이 그대 곁에 있음이여몸은 비록 그대 곁을 떠나 멀리 있지만마음이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쩌란 말인가요그대 다시 나의 품으로 제발 돌아와 줘요나 아직.. 2020. 2. 21.
基臭如蘭 基臭如蘭 오랜 벗 동행하니 내 어찌 외로울까먼 곳에 거하여도 마음은 함께로세그윽한 난초의 향이 저 멀리서 스미네 2020. 2. 20.
곁에 있소 곁에 있소 곁에 있소 곁에 있소 님 곁에 내가 있소내 항상 님의 곁을 떠난 적 없었으니혹여나 외로워하여 마음 춥다 하지 마오 2020. 2. 19.
蒼波 蒼波 태백산 준령 넘어 정상에 올라서니드넓은 동해바다 푸른 물결 날 반기네창파에 배 띄우련다 본향 향해 가도록 2020. 2. 19.
님 계신 그곳으로 님 계신 그곳으로 가려네 떠나려네 님 계신 그곳으로홀로 된 인생살이 홀연히 떠나려네우리님 반기시는 곳으로 미련 없이 가려네 2020. 2. 19.
香氣 香氣 바람에 날리려네 님 향한 그리움을두둥실 떠올라서 살포시 내려앉아남풍에 띄운 이 마음 향기 되어 닿기를 2020. 2. 19.
나그넷길 나그넷길 이길도 나그넷길 저길도 나그넷길마음이 길을 잃어 고달파 헤메이니어차피 가야 할 인생 훌쩍 가면 그만일세 2020.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