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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em40

갈대의 자취 갈대의 자취 갈대의 자취는바람에 일렁이며배신의 그늘에변화를 추구하고 한 조각 바람에흔들림을 알리며바쳐진 순정을철저히 외면하네 가녀린 모습에사랑을 품었으나욕망의 추구는사랑을 배신하고 흐르는 시간에치유를 원했지만베어진 심장은고통에 절규하네 2020. 11. 3.
고깔 빛 하루 고깔 빛 하루 하루를 살아감에시간에 쫓기듯긴 호흡의 숨결이자신을 고르며창밖의 물들임에자유를 그린다 혼자 만의 휴식을그리는 마음은비단 나만이 아닌모두들 그리는가을 풍경에 담긴자신들 이리라 긴 시간들이 지나내게도 자유가홀연히 날아들어고깔 빛 적시면배낭 하나 둘러메어나의 길 가련다 2020. 11. 3.
고행 길 고행 길 시작과 끝이요처음과 나중이라 저만치 물러서지나온 길을 보니 수많은 사연에쉼 없이 걸어왔네 지친 몸 병들어이제야 쉬려 하니 나의 주 품 안에감싸 안아 주시네 시작과 끝이요알파와 오메가라 눈물로 흐느껴주님께 회개하니 할만치 하였다주님 위로하시네 광야를 나 홀로 지난 줄 알았더니 지나온 고행 길동행했다 하시네 2020. 11. 1.
망각 망각 기억이 추억되어기쁨과 슬픔으로지나온 시간들을하나둘 소환하며 시간이 지배하는삶이란 드라마는때로는 행복이때로는 슬픔이 순간의 기억 속에가려진 추억들이때로는 미소 짓게눈물 나게 하기도 잊어야만 한다면잊히기를 바라며그 마저도 마지막형벌이 아니기를 영원의 강을 건너잔잔한 물결 위를스치는 때가 바로긴 여행의 종착지 망각의 터널 지나기억의 굴레 벗어비로소 긴 안식에서서히 들어간다 2020. 10. 31.
철밥통 세상 철밥통 세상 서민들을 아느냐!벼슬 없는 일반 백성특권 재산 하나 없는일반 보통 우리네들 혈세 내어 봉급 주는고관대작 관리들아위만 쳐다 보지 말고서민들 좀 보며 살자 나라에 충성하고백성 잘 살피라고하루하루 없는 삶에꼬박꼬박 세금 내어 이 놈 뽑고 저 놈 뽑아감투 씌워 해 놨거늘내려보고 무시하여위하는 놈 하나 없네 부끄러운 줄 알거라자녀들이 보고 있다세상이 바뀌어도철밥통은 니들이다 서민 고혈 눈물이니칼춤을 추어 다오백성 위한 새 세상을 누가 있어 열어주랴 2020. 10. 30.
서초동 윤춘장 서초동 윤춘장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탄식이 절로 새 나오니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옳고 그름을 알거늘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보고도 보지를 못하고보아도 알지를 못하니통탄스러운 일이로다 자고로 성현의 말씀에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늘 명심하라 하였거늘깨닫지 못하니 禽獸로세 스스로가 眼中無人이요집안 또한 구설에 드니범부의 삶을 살아야 함에자리 욕심이 과하구나 칼 잡은 이들의 수장이名譽를 잃은 浪客이니발악하는 꼬락서니가한심하기 그지없다 에헤야 모두들 물렀거라부러진 칼 나가신다꿰어찬 서초동 한자리에마지막 忠誠할 것이로세 2020. 10. 28.
달빛 달빛 어둠 속에 서슬 퍼런 푸른 달빛이허공을 가르며 비수처럼 비추이고뜨거운 심장을 겨냥하며 달려들어마치 시간을 정지시킨 듯 고요 속으로 한없이 밀어 넣는다 쿵쿵 거리며 분출되지 못한내면의 뜨거움은 달빛에 노출되며지난 시간들에 회한을 부르고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강으로천천히 이끌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오랜 시간 왜인지 알 수 없었던심장의 뜨거운 박동 소리가푸른 달빛에 적셔지며 비로소지나간 시간들을 소환하고그리움에 몸부림쳤음을 알려준다 돌아가고 싶고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모든 것이 하늘에 정하여진 이치리라내가 가는 길이 원한 바는 아니지만그리움을 품어 달빛에 걸어 가리라 2020. 7. 6.
사랑이 떠나가네 사랑이 떠나가네 사랑이 떠나 가네 보고픈 님에게로구름에 실려 가네 이별의 추억 담아재 넘어 먼 길 다다라 비에 담겨 나리네 2020. 7. 4.
욕심 욕심 욕심이 자리하여 수심이 가득하네스스로 옳다 한들 아집이 보여질 뿐후회가 이르기 전에 思判行省 하게나 2020. 7. 4.
첨성대 첨성대 천년을 너머 무엘 보고 버텼을꼬태어남이 수만 년을 바위로 살았을 터인데 정에 쪼여 깎이고 다듬어져원치 않는 틀로 맞춰지니이리 끼고 저리 끼어별을 보며 사는 삶일세 한때는 드넓은 들판에서경이로움에 받들어지고때로는 어두운 고독 속에덩그러니 버려졌던 천년을 넘은 세월에무엘 보고 버텼을꼬수많은 이들이 다가와지나치고 스러져 갔어도 오직 한자리에 꼿꼿이 서별을 보며 자리하네오호라 천년을 너머무엘 보고 버텼을꼬 202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