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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언덕65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내 그대 환히 비추어 두렵지 않도록 저 하늘의 달을 따다 주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내 그대 어디라도 길 잃지 않도록 나의 별 쌍둥이자리 심장을 따다 주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내 그대 마음 아파 슬퍼하지 않도록 그림자 같은 행복을 가져다주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내 그대 언제나 쉴 수 있도록 그대만의 쉼터가 되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늘 같이 숨을 쉬고 늘 같이 호흡하며 밤과 낮이 구분 되지 못하도록 내 그대 곁에 함께 하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면 한결같이 그대의 편이 될 것이며 그대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것이며 비 오는 날엔 우산이 되고 바람 부는 날엔 울타리가 될 것이며 뜨거운 태양이 비칠 땐 그늘이 될 것이고 눈 오는 날.. 2019. 2. 18.
사랑과 이별 후 사랑과 이별 후 사랑이란누구나 사랑을 이야기할 때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포근한 감정에 휘말리고 덮여떨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것도 사랑이요그대가 원하는 것도 사랑이기에사랑으로 하나가 되고자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사랑을 시작했다 끝이 없을 줄 알았고언제나 같은 마음일 줄 알았던사랑은 한순간에 길을 나누고가슴 속 깊은 상처에 눈물을 떨구며허망하게 이별을 예고하는데 이별의 고통은 폭풍처럼 몰아치며자신을 나락 속으로 밀어 넣고천둥 번개가 아우러지는 폭풍의 눈 속으로 몰아넣는다마치 삶을 죽음 속으로 몰고 가듯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폭풍 속 빗물은 눈물이 되고눈물은 마음 속에 아롱져끝이 없는 후회와 상처 만을 남기고그렇게 자신을 서서히 함몰시켜 간다 언제쯤이 깊은 어둠 속에서 벗어나언제쯤사랑이란.. 2019. 2. 18.
언제나 이 자리에 언제나 이 자리에 그대를 만나기 이전부터 나 항상 그 자리에 있었소 그대를 알기 이전부터 나 항상 그 자리에 있었소 그대가 세상에 오기 이전부터 나 항상 그 자리에 있었소 그대가 떠난 지금 나 아직 이 자리에 있다오 그대가 멀어진 지금 나 아직 이 자리에 있다오 그대에게 버려진 지금 나 아직 이 자리에 있다오 그대가 나를 떠올려 추억할 때까지 나 이 자리에 있겠소 그대의 마음이 나를 향할 때까지 나 이 자리에 있겠소 그대가 나에게 돌아올 그 순간까지 나 이 대로 이 자리에 있겠소 그대가 돌아오는 그 순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두 팔 벌려 그대를 맞이하겠소 그리고 그대에게 나는 이전부터 영원까지 이 자리에 있었다고 말하여 주겠소 2019. 2. 7.
冬風 冬風 추운 겨울이었나 보다혹독한 겨울이었나 보다 사랑에게는 따뜻함이 없었던황량함이 눈에 파묻힌겨울의 추위였으리라 꿈이 있었건만 희망이 있었건만모든 것을 뒤로한 채겨울의 北風을 홀로 맞이하였다 겨울의 바람 속에 얼어만 가고남은 것은 길을 잃은 마음과홀로 짊어진 추억 속의 사랑 방향을 잃은 마음은매서운 冬風을 정면으로 버티며오롯이 홀로 싸우고 있다 언제까지 일지 어디까지 일지사랑은 희망을 잃고北風의 품에 안기어 휘말리 운다 2019. 2. 7.
이별 이별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마음이 저리는 순간들이었다 아픔이 눈물에 새겨진 나날들이었다 영영 곁에 있고자 했지만 감정에 취해 욕망에 취해 서로의 곁을 떠났다 홀가분할 줄 알았건만 허전함이 먼저요 그리움이 뒤따른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선택받고자 했지만 선택에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음속 한편에는 아직도 그리워하고 아직도 사랑하지만 내겐 붙잡을 힘이 없고 잡고자 하는 마음마저 사치일 뿐이다 그저 이대로 서로의 길을 가며 아픔을 뒤로하고 슬픔은 묻어두고 이번 생의 인연을 마무리하리라 201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