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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3

살다보면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외로울 수 있습니다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면 나 홀로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 살다 보면 사랑이 그리울 수 있습니다 어느새 주는 사랑만이 남았고 철저히 혼자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삶에 지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수렁 속으로 잠식되어가며 천천히 나를 잃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 지친다 하여도 그것은 그대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대는 사랑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순간을 지나 영원으로 가면 기억 속 스스로 자랑스러울 겁니다 사랑만이 그대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 5. 11.
훌훌 털어 가려네 훌훌 털어 가려네 이제 가면 언제 또 오려나 한 많은 세상 마음 둘 곳 없으니 처마에 든 제비도 제 쉴 곳은 있는데 버려진 이 내 심정 쉬어 갈 곳이 없네 이제 가면 다시 못 온들 어떠리 어차피 가는 길 훌훌 털어 가려네 2021. 4. 12.
고통이 밀려오면 고통이 밀려오면 고통이 밀려오면 이제 그만 쉬고 싶습니다 매일 치루어지는 형벌과 같은 고통이 몸에 박혀 짓누릅니다 벗어나고 싶지만 방법이 보이질 않습니다 늘상 공허한 소리만이 작은 공간을 채우고 형틀에 묶여 꺽꺽 댑니다 고통이 밀려오면 이제 그만 걷고 싶습니다 그동안 참 오래 걸어 이제 힘들고 지쳐 고통에서 자유롭고 싶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네요 겨울의 끝자락에 홀로서 긴 어둠의 그림자로 부터 마지막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2021. 2. 17.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가진 넘이나 없는 넘이나 배운 넘이나 못 배운 넘이나 어차피 정하여진 길을 가는 것 너무 갑갑하게 너무 야속하게 너무 야멸차게 꼬락서니 떨며 살지들 말그래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 인생 뭐 있나? 가진 건 없어도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생에 없다면 다음 생엔 있겠지 후회는 있으나 미련은 없다네 인생 뭐 있나? 그만하면 잘 살았네 2021. 1. 2.
人生 人生 一片浮雲 流向何方 (일편부운 류향하방)人生之路 雲向流下 (인생지로 운향류하)歲月不饒 何有遺憾 (세월불요 하유유감) 한 조각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나인생사 가는 길도 구름처럼 흘러가니세월을 붙잡지 못한들 아쉬움이 있으랴 2020. 10. 26.
하루를 사는 삶 하루를 사는 삶 한켠에 물러서 바라보면하루 24시간의 삶을 그냥 살아가는 것인데 스스로의 정의를 내세워타인을 아프게 하는 것이서로를 위함일런지 어차피 아침에 눈을 뜨면어제와 같은 하루이고자고 일어남의 반복이니 가진 것으로 판단치 말고없는 것으로 자책치 말자존재의 자체로 의미이니 하루를 살아도 자신과둘러싼 타인들을 위하여행복을 선물해 보자 인생이 정한 바 없고마음대로 흐르지 않기에주위를 보는 삶을 살자 삶의 진정한 행복은상처를 주지않는 길이며더불어 동행하는 것이리라 오늘 하루의 삶을 살자둘러싼 이들을 위해작은 행복을 선물해 보자 2020. 10. 11.
폭풍 속으로 폭풍 속으로 먹구름과 광풍이 몰려오는회색빛의 두려움 속으로거부할 수 없이 가야만 하는나의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그 누구도 동행할 수 없는천둥번개가 하늘을 가르며비바람 속에 교향악을 연주하는폭풍 속으로 정해진 길을 간다 찰나의 짧은 순간이라도밝은 빛이 비치어 인도하기를늘 기도하며 소원해 보지만두려움과 떨림이 앞장을 선다 오! 뒤에 남은 이들이여혹여라도 나를 기억한다면한마디 말이라도 기도해 주오폭풍 속으로 떠난 나를 위하여 그대들과의 만남이 행복이었고그대들과의 여정이 인생이었소폭풍이 걷히고 빛이 비추이면폭풍 속으로 떠난 나를 기억해주오 2020. 9. 4.
편지 편지 내가 보아 온 것은 당신의 겉모습뿐당신의 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늘 웃어주는 당신의 미소는 보았어도당신의 눈물을 보지 못하였습니다나 자신의 고뇌와 고독을 느꼈어도당신의 슬픔과 외로움을 보지 못했습니다비 오는 날이면 술잔을 기울이며고독이란 허울에 터져라 소리 질렀지만자정을 넘기며 기다림에 잠든 당신을어쩌면 애써 외면하며 무시했을 겁니다삶이란 둘이 하나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거친 길을 갈지언정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 동행하는 것일진대세상이란 험한 정글에서 나만 살아가는 양늘 동행하는 당신을 돌아보지 못하였고 당신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였습니다인간의 사는 것이 후회의 연속이라지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이리 아플 줄은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통곡할 줄은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눈을 감는 순간까지 후회할.. 2020. 8. 2.
길 거진 다 걸었는가 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시작부터 끝에 다다른 지금까지늘 동행이 있는 줄 알았건만끝이 보일 무렵에야 홀로 걷고 있음을 알았다네 누구나 가는 길이며누구나 홀로 가는 길이건만막상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지나온 길들이 아쉽기만 하네한걸음 옮길 때 더 많이 사랑하고두걸음 걸을 때 더 많이 안아줄걸 혹여 맘이 상했걸랑혹여 많이 미웠걸랑한껏 욕하고 침뱉어 주시게늦었지만 미안하고 미안허이그래도 진심일랑 두고 가네지난 삶에 사랑일랑 두고 가네 거진 다 걸었는가다와 가는 듯 싶으이이제 가면 언제 또 오려나못 온다 하여도 늘 기억하려네깊은 후회 속에 가는 길지나온 삶에 정말 미안했네 2020. 7. 17.
꿈 나무 한그루구름 한 점바람 한 닢그리고 나 빛 한줄기별 한섬소리 한 푼그리고 나 2020. 6. 24.
가는 길 가는 길 구름은 바람 따라 살포시 흘러가고나리는 빗줄기는 계곡 타고 흐르니이내 몸 가는 길이야 정하여진 이치일세 2020. 6. 4.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푸른 하늘을 보자그리고 뭉게뭉게 피어오르는뭉게구름 위에 누워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을 담아보자 파란 바다를 보자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파란 바다를 헤엄쳐온몸으로 바다를 느껴보자 바람을 맞이하자저 먼 바다를 건너 다가온마파람을 두 팔 벌려 맞이하며시원한 바람을 안아보자 인생의 희로애락과 추억이 시간의 공간을 스쳐 지나며결국엔 모든 것이 소멸하겠지만삶을 사랑했음을 기억하자 푸른 하늘을 담고 가자파란 바다를 담고 가자그리고 바람에 실려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자 2020. 4. 24.
꿈을 꾼다 꿈을 꾼다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 동행하는그런 꿈을 꾼다 혼자라는 현실 속에어쩌면 꿈일 수밖에 없는그런 꿈을 꾼다 삶을 포기하고 픈그런 힘든 날들의 연속희망이 없는 삶의 자락 비록 꿈일지언정 행복이 마중하고사랑이 반겨주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함께하는 꿈을 잠시 쉬었다 가보자어쩌면 꿈속의 그곳에닿을 수 있겠지 천천히 내디뎌 가자언제일지 모를 꿈속에다다를 수 있겠지 2020. 4. 15.
마음이 얘기하길 마음이 얘기하길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늘 곁에 함께이고 싶었다 할까아님 보고 싶었다 말할까그것도 아님 사랑한다 말할까 언제나 마음은 당신을 향해같이 걷고 함께 웃으며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주며하루를 대화하고 있는 것을 알까 길을 걷다 하늘을 바라보면당신의 얼굴이 그려지고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보면당신이 곁에 있는 것을 보는데 정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수많은 말들 중에 선택할 수가 없네말보다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마음이 당신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오늘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언제나 곁에 있겠다고언제나 함께 하겠다고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마음이 먼저 당신께 얘기하니듣지 못하여도 전하지 못하여도홍색실의 인연이기에당신은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2020. 4. 11.
살다 가는 길 살다 가는 길 어느 순간에 세상을 보았고순간의 찰나처럼 기억에만 남았다분명 있었던 시간들이지만이제는 기억 속에만 아련하다 서울 도심의 한 복판 길을 걷는 어린 꼬마 그리고 아버지사람들이 길에서 함께 생활했던삶이 온통 어우러져 동행하는 시대 연탄공장이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삼륜의 트럭에 분주히 실려지는옹기종기 모여있는 검은 구공탄들마음이 기억하는 어릴 적 기억들 살다가 가는 길한 번쯤은 들어봤고 뱉어 봤을 만한그런 길을 우리는 모두 가고 있지만그 길의 뒤에 아쉬움이 남기에 마지막 가는 살다 가는 길엔무언가 남기고 싶고 말하고 싶다나름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다고바람 불면 기억에라도 남고 싶다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