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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시선558

한 발자욱 한 발자욱 한 발자욱만 걷자 오늘도 한 발자욱 내일도 한 발자욱 걷다 보면 다다르겠지 그렇게 천천히 걷자 지나온 길은 잊자 앞만 보고 걸어보자 한 발자욱 또 한 발자욱 한 발자욱만 걷자 걷다 보면 잊히겠지 뒤쳐진 이들은 뒷모습만 바라보겠지 때론 쓸쓸한 모습으로 때론 행복한 모습으로 그저 앞만 보고 걷자 2023. 4. 12.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내게 머리카락 날리던 바람은 그대였습니다 눈에 비쳤던 꽃잎들도 그대였습니다 콧등을 스쳤던 향기 또한 그대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생각에 드리운 먹구름이 그대였고 마음에 내리던 장대비가 그대였습니다 영혼에 들이닥친 폭풍 역시 그대였습니다 이제는 흘러버린 지난 시간들이 그대이며 다시는 돌아오질 않을 과거 속 그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그리움일지 모를 일입니다 2023. 4. 6.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사랑은 그대입니다 천년의 세월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낙락장송의 소나무처럼 수만 년의 세월에도 변함이 없는 바위처럼 나의 사랑은 변함없는 오직 그대입니다 시간이 산을 넘고 세월의 강을 지나 억겁의 바다에 닿아도 나의 사랑은 변함없이 오직 그대를 향할 것입니다 2023. 4. 5.
소나기 소나기 수많은 인연 중에 단 한 명일지라도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남은 삶에 희망을 가져보리라 한가닥 희망에 덧대어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나린다면 답답한 심정은 해갈하여 질런지 하늘을 우러러 쳐다볼 뿐 산다는 것이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닐진대 모두가 인연으로 만나고 바람결에 스러지는 구름인 것을 2023. 3. 21.
슬픔 슬픔 나의 눈물은 마르지 않은 샘처럼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 혈관을 타고 돌고 돌아 흐르고 흘러 한없는 슬픔이 곳곳에 새겨집니다 나의 추위는 한겨울의 한기가 스며 발끝으로 머리끝까지 얼어 붙이며 마음조차 매서운 바람의 절벽에서 차디찬 빙하의 골짜기로 몰아갑니다 언제부터인지 나의 슬픔과 눈물은 어디까지인지 나의 고독과 허전함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속히 달려가 끝에 다다른다면 편히 쉬고 싶습니다 2023. 3. 8.
너의 바다 너의 바다 잘 지내지? 원래 나의 푸른 바다는 너의 바다였나 봐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끝없는 수평선 갈매기 소리 하얀 모래의 바다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나의 바다에 네가 머물듯 나도 너의 바다에 잠시라도 머물고 싶어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2023. 3. 2.
방황 방황 휘영청 둥근달이 천중에 걸렸더니 길 잃은 쇠기러기 구슬피 울부짖네 어딘들 못 갈까마는 갈 곳 잃어 떠도네 2023. 3. 1.
Pilgrim Pilgrim 가려네 내 가려네 님 향해 내 가려네 저 멀리 나의 본향 님 계신 그곳이니 천천히 걷고 걷다 보면 님의 자취 보이리 2023. 3. 1.
人生 人生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출발한 곳은 있을 텐데 기억에 존재하지 않네 분명 온 곳이 있으려니 가야 할 곳도 있을터이 가야 할 시간이 온다면 아쉬움 속에 가야겠지 어디로부터 여기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분명 정하여져 있을터 슬픔일랑 던져버리고 추억일랑 잊어버리고 기쁨만을 간직한 채로 그저 소멸되지 않기를 이제 가면 언제 오려나 좋은 곳에서 쉬고 싶네 또다시 같은 삶이라면 다시는 오지 않으려네 2023. 2. 17.
그리움 속 마음 그리움 속 마음 오랜 그리움은 기억 속으로부터 작은 변화로 시작해 서서히 번져 하나 둘 마음 한켠에 생채기 내며 원치 않는 곳으로 몰아가고 있다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고 있지만 무기력함만이 스며드는 듯하다 지난 오랜 시간의 더미와 더미를 너무 쉽사리 생각했을지 모를 일 시간은 수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지난 추억조차 돌려 버렸을지도 순수함만을 보아주어야 할 텐데 그리움 속 마음이 닿아야 할 텐데 2023. 2. 12.
축복 기도문 축복 기도문 내 주님이시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언제나 지켜 주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목마르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건강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추위에 떨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풍성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외롭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울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내 주님이시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이들 모두를 주님께서 늘 사랑으로 품어주소서 아멘. 2023. 2. 7.
Blue Rose Blue Rose 언제나 당신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아 서로를 떠올리면 함께 있을 겁니다 때론 햇빛이 되고 때론 그림자 되어 공기처럼 바람처럼 당신만을 향하여 달려가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도 작은 별빛이 되고 한 방울 이슬 되어 이전부터 영원으로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은 내 인생의 심장이 먼저 뛰는 유일한 사랑이며 내가 머물고 싶은 삶의 쉼터입니다 2023. 2. 6.
파란 안식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작은 배낭 하나메고 나의 그리움을 담고 나의 사랑을 담고 나의 영혼을 담아 하얀 모래 반짝이는 푸른 바다로 가련다 파란 하늘의 수평선 통통거리는 작은 배 끼욱거리는 갈매기 흰 조가비 나팔고둥 푸른 물결 넘실대는 영혼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2023. 2. 3.
心 한 사발 마시려니 두 사발 마시려니 휘영청 둥근달이 벗 되어 함께허이 홀로 된 인생살이려니 한잔술에 적시리 2023. 1. 26.
가로등 가로등 가로등이 빛을 발하여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혼자이기 때문 일 겁니다 늘 무심코 지나다니지만 가로등은 빛을 비춰주며 한없이 내려 보고 있네요 삼백육십오일 1년 12달 어둠 속에 비추고 있지만 언제나 늘 혼자였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니 지나온 삶이 오버랩되며 어쩌면 같이 살아왔네요 보여지는 것에 익숙했던 삶은 결국엔 혼자라는 것 가만히 불빛에 서 봅니다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