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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시선558

변치 않는 사랑 변치 않는 사랑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우연히라도 좋아해 줄 큰 눈을 가진 품에 쏙 드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과 떠나는 가을에 인사하며 노란 붉은빛 낙엽 밟으며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어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둘만의 사랑을 한 올 한 올 고운빛 햇살로 곱게이어 리시안셔스의 우아함과 천일홍 향내로 수를 놓고 가을바람의 용기에 담아 그녀의 목에 걸어주며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2022. 11. 21.
비오는 날 비 오는 날 추적추적 비 오는 날이면 노란빛 전봇대 등불 깜박이는 조용한 골목길을 홀로 걷는다 빗줄기는 방울방울 부딪히며 타닥타닥 소리 내어 튀어 오르고 골목길 구석구석에 흩뿌려진다 어깨에 걸쳐 놓은 작은 우산에 조금이라도 젖지 않으려 애쓰며 젖은 길을 천천히 걸어 본다 잊혀져 버린 길을 가고 있는 듯 나리는 빗물은 땅을 검게 적시며 무한의 길목으로 이끌어 간다 늘 떠오르는 기억 그리고 추억들 지나온 길에 뿌려진 빗방울처럼 되돌릴 수 없음에 슬픔이 앞선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나처럼 나약한 감성은 빗물에 젖어가고 아무도 없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2022. 11. 18.
길 파란 하늘을 보며 하얀 길을 가자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맞닿은 나만의 길을 가자 천천히 걷다 보면 끝에 다다르겠지 가다가다 힘들면 쉬어가면 되겠지 동행하는 이 없어 외로워하거나 아파하지는 말자 열심히 걸어왔고 최선을 다했다 알아주는 이 없어 슬퍼하지 말자 가야 하는 길이요 정해진 길이다 천천히 쉬며 가자 2022. 11. 18.
동반자 동반자 나의 영혼은 그대입니다 그대로부터 성장했고 그대 곁에서 보았으며 그대 품에서 자랐습니다 이별의 긴 여정 속에서 폭풍우에도 변치 않음은 그리움 속에 나의 그대가 늘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으면 나의 영혼은 오직 그대만을 향하여 시간들 속에 날아올랐고 늘 그대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영혼이 그대를 향하듯 그대에게 나도 있었습니다 또다시 이별의 시간이 와도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습니다 2022. 11. 17.
회상의 거울에 비친 그 모습 그대로 회상의 거울에 비친 그 모습 그대로 꽃다운 나이의 그때 그 모습으로 기억 속 회상의 거울에 비추어진 그녀 모습은 늘 마음이 설레입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 보고 싶었습니다 기나긴 시간의 터널을 지난 만남은 반가움보다 놀라움이 먼저 맞이했고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은 미안함에 결국 폭풍 같은 눈물로 오열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살다 보면 불현듯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없는 곳에 어쩌면 완벽한 나만의 시간들로 채워 보내고 싶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길도 모르고 아는 사람 없는 머나먼 낯선 타지에서 시작된 삶은 누군가에겐 탈출하고픈 감옥이었고 지옥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게다가 복중에 새 생명까지 있었다면 그 누군가에게는 공황의 시작이었고 아무도 없는 곳에 버려져버린 느낌을 혼자 가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꿈꿔왔던 .. 2022. 11. 15.
때가 다가온다면 때가 다가온다면 홀연히 아무도 모르게 바람처럼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움도 접어두고 애달픔도 접어두고 지나온 삶에 사랑도 고이고이 접어 두고 어느 날 갑자기 온 것처럼 바람의 품에 안겨 홀연히 가고 싶습니다 혹여 다시 올 수 있다면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어느 날 문득 살결에 바람이 스치워 나를 떠올려 준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바람이 되어 감싸고 살며시 품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떠나고 싶습니다 2022. 11. 14.
나의 자유 나의 자유 살다 보면 남은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는 지난 그리움을 찾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남은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지켜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남은 삶의 마지막 숨결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는 가슴에 품었던 것을 전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리 받아준다면 비로소 알아준다면 훌훌 털어 나의 자유를 찾아갈 것입니다 2022. 11. 9.
기억의 자락에 남겨진 봄 기억의 자락에 남겨진 봄 오랜 세월이었습니다 지나온 길을 회상해 보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36년 전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동그란 얼굴 다정스런 눈빛 늘 걱정하는 듯한 마음 어쩌면 엄마의 모습이었고 자식을 바라보는 그런 애틋한 눈빛이었을 겁니다 청춘의 풋내 나는 삶은 늘 시간이 주위를 맴돌며 영원하리라 생각했었겠지만 어느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을 예상치 못했죠 젊은 청춘은 사랑했지만 붙잡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 돌아선 뒷모습을 남기며 그 해의 봄을 마지막으로 추억의 속으로 가야 했습니다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에 도돌이표가 있다면 그때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소원합니다 2022. 10. 29.
천천히 쉬지 않고 가다 보면 천천히 쉬지 않고 가다 보면 너와 내가 사랑으로 걸었던 그 길을 나 홀로 걸으니 기억 속 바람이 살결을 스쳐 잊었던 너의 향기가 스며들어 형형색색의 펼쳐진 가을은 아름다웠던 너를 추억하며 늘 곁에 불던 바람에 날려 하늘하늘 내게 다가와 붉은빛 주홍빛 고운향 품에 안았던 살결 속 단내음 하나뿐인 사랑, 너만의 향이 지난 삶에 박혀 그리워 2021. 12. 19.
하얀 비요일 하얀 비요일 비가 나리네 가을을 듬뿍 담은 청초한 이슬 같은 고운님이 오시네 어제도 이전에도 살결을 스치며 마음에 나리던 하얀 비로 오시네 비가 나리네 고운님 가득 담은 하얀 비요일의 추억 속 풍경 그리움에 비친 작은 방울의 향연 기억 속 추억담아 가득가득 나리네 2021. 10. 18.
이젠 안녕 이젠 안녕 언제나 함께이고 싶었네요 눈을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포근한 미소 속의 당신이 오늘도 그립습니다 늘 함께일 줄 알았지만 이리 허무하게 홀로 될 줄 그동안의 행복에 눈을 가려 예상하지 못했네요 기억에 새겨진 당신의 자취가 내 영혼 속에 머물고 있어 시간의 저편 너머로 보내질 못하고 있답니다 점점 아물거리는 당신의 모습 소멸되기 전 보내려 합니다 홀로 된 삶이 천천히 걸어가도록 용기 내어 당신을 보내려 합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 중 단 하나 유일하게 사랑했던 그대를 마음에 비가 나리는 지금 그리움 담아 보냅니다 다정했던 나의 연인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까로미오벤 이젠 안녕... 2021. 8. 30.
나만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 나만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 이제는 시간 속에 잊혀져버린 가슴 아린 사랑을 하고 싶다 스치는 향기만 맡아도 먼발치의 자취만 바라보아도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잊혀졌던 사랑이 하고 싶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무언가 다가오는 느낌이 드는 지나간 내 청춘의 사랑 푸른 하늘의 구름이 흘러가듯 수많은 나날들이 지났어도 가슴이 기억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은 내가 먼저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늘 품에 안아 가슴으로 사랑하고픈 심장이 먼저 반응하며 두근거리는 격정의 박동 소리를 듣고 싶다 이제는 기억 속에 아물거리는 그런 가슴 아린 사랑을 하고 싶다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기억하고 반응했었던 지나온 삶 속에 잊혀진 나만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 2021. 8. 24.
연분홍 적삼 연분홍 적삼 눈물의 시작은 눈이 아닌 마음 마음이 슬피우니 이슬로 맺히네 인연의 시작이 때로는 슬픔으로 마음에 통곡하니 눈가에 아롱지네 같이 가고자 함이 혼자만의 독백 마음에 위로하고 눈물로 이별하네 눈가에 맺힌 이슬 기억 속에 아롱져 연분홍 적삼에 한올한올 새겼네 2021.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