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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91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에선한 이미지의 눈이 큰 사람 왜 인지는 나도 모르지만많은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참 우리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임을 결정짓는 데는불과 0.06초 사이라는데 그 짧은 시간 속에 결정할 수 있는 것은나 자신도 모를 기준이 있을 터 아마도 나의 기준은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의선한 이미지를 지닌 눈이 큰 사람 살다 보니 여러 인연이 지났지만어느새 장년의 초입에 또 다른 나도 모를 기준의 인연을 만날는지 인간은 신이 정해준 인연으로혼자 살 수는 없는 이치그것이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유이다 나의 그리움, 나의 마지막 戀人늘 잠결에 눈을 뜨면 새근새근 잠든꽃향기 품은 그런 꿈을 꾼다 2020. 5. 5.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가 손짓하듯 나를 부르면천천히 은빛 백사장 걸어포말을 헤집어 내 닫고 발가락 사이로 스치운모래 알갱이의 희롱 속삶의 고독과 동행하며길 안내를 의뢰하며 올 때도 혼자였던 것처럼외로움 벗 삼아 걸어눈부시게 푸른 바다에마음의 창을 열어놓아 하얀 포말이 용솟음칠 때파도의 향연에 춤추며태초의 기억 속 그곳에웅크린 나를 회상하네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제일 먼저 떠올려 가리라이전부터 지금까지늘 기다려 왔다고... 2020. 5. 1.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푸른 하늘을 보자그리고 뭉게뭉게 피어오르는뭉게구름 위에 누워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을 담아보자 파란 바다를 보자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파란 바다를 헤엄쳐온몸으로 바다를 느껴보자 바람을 맞이하자저 먼 바다를 건너 다가온마파람을 두 팔 벌려 맞이하며시원한 바람을 안아보자 인생의 희로애락과 추억이 시간의 공간을 스쳐 지나며결국엔 모든 것이 소멸하겠지만삶을 사랑했음을 기억하자 푸른 하늘을 담고 가자파란 바다를 담고 가자그리고 바람에 실려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자 2020. 4. 24.
보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형무소 담장에 갇혀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무능력의 자포자기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죽을 힘을 다해파도를 넘어 헤엄쳐도망망대해 한가운데 사랑하는 이를보지 못하는 것은심장을 가르며죽음을 맞이하는처절한 삶의 마지막 하루하루가 힘들고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신이 만든 인간의 마음이인연의 갈라짐으로天刑을 부여하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실오라기 같은인연의 끈일지언정순간의 만남이라도허락되어 쥐어주기를 2020. 4. 20.
그대 내 곁에 그대 내 곁에 시간이 흘러 세월 속에 묻히면그대 보고파도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네요잊힌 시간 속에 방황치 말고나를 그리며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못 잊었네요 길을 걷다 어둠이 내리면어디에 서성이는지 보이지 않아어둠 속에 헤매이지만나 그대 곁에 늘 있을 거예요빛을 보면 내게로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지나온 시간 속의 추억으로그대 보고픔에 눈물 떨궜지만찾지 못한 방황 속에 헤매어지금껏 나 홀로 걸었네요그대 내 곁에 있어줘요그대 날 떠나지 말아 줘요 나 아직 그대만을 사랑해요 2020. 4. 18.
마음이 얘기하길 마음이 얘기하길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늘 곁에 함께이고 싶었다 할까아님 보고 싶었다 말할까그것도 아님 사랑한다 말할까 언제나 마음은 당신을 향해같이 걷고 함께 웃으며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주며하루를 대화하고 있는 것을 알까 길을 걷다 하늘을 바라보면당신의 얼굴이 그려지고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보면당신이 곁에 있는 것을 보는데 정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수많은 말들 중에 선택할 수가 없네말보다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마음이 당신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오늘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언제나 곁에 있겠다고언제나 함께 하겠다고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마음이 먼저 당신께 얘기하니듣지 못하여도 전하지 못하여도홍색실의 인연이기에당신은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2020. 4. 11.
어젯밤 꿈에 어젯밤 꿈에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파란 호수가 비치는 넓은 창을 가진 카페에 홀로 앉은 긴 머리 늘어뜨린 당신을 보았습니다 하염없이 호수의 파문을 바라보는 창가의 구석에 자리한 난초의 모습은 마치 오랜 시간 상념에 잠긴 듯한 그런 고독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검은 스타킹에 갈색 미니스커트 빨간 꽃잎이 그려진 하얀 블라우스 그리고 베이지색 반코트를 걸친 기억 속 그 모습 그대로 변치않은 미소짓는 보조개가 아름다운 오랜 시간 보고 싶었고 기다렸던 당신을 어젯밤에 보았습니다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카페에 들어선 순간 내게 달려와 내 품에 나비처럼 날아든 당신을 많이 보고 싶었고 기다렸고 사랑하는 내 인생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무언의 침묵 속.. 2020. 4. 7.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떠오릅니다청명한 하늘에 부는 산들바람처럼삶 속에 구석구석 퍼지는 산소 같은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그립습니다길을 걷다 불현듯 스치는 꽃향기처럼나를 깨우며 휘돌아 감싸 안아주는 날씨가 좋으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늘 곁에 있으며 영원히 함께하자 했던그런 당신이 생각나 더욱 보고 싶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당신께 달려가렵니다더는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가렵니다잃어버린 당신을 찾아 달려가렵니다 2020. 3. 26.
내가 네게로 갈게 내가 네게로 갈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려이리저리 추억을 뒤적여 가며지나간 시간들을 놓침이 없이하나하나 열어 소환하여 보지만 즐거움보다 슬픈 일과 다투었던 순간의 기억들이 더 아련한 것은 아마도 마음이 아직 그곳에 머무르며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 蘭香이 콧등을 살며시 스치며남풍에 실려 내게로 날아들 때인연이 필연되어 다시 이어지길바라고 바라보는 작은 마음 하나 혹여 마음에 걸리는 것 있어주어진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네가 내게로 올 수 없다면 사랑만을 품어 내가 네게로 갈게 한 걸음씩 걸어 힘들어하지 않기를한 발자국씩 띄어 포기하지 않기를그저 그 모습 그대로 있어만 준다면시간이 걸릴지라도 내가 네게로 갈게 2020. 3. 17.
회개 회개 주께 회개할 것은사랑하는 큰 딸아이를주께로부터 훔쳐온 것 주께 회개할 것은사랑하는 둘째 딸아이를주께로부터 훔쳐온 것 욕심으로부터 시작되어둘이 하나 됨을 이유로 공모하여주께 두 딸아이를 훔쳐왔으니 신성한 천상의 영역에서세상 지옥으로 훔쳐내었으니그 죄악이 자명하고 크오나 처벌은 나의 삶에 더하시고주의 보물이자 소중한 계획들을부디 지켜주시고 동행하소서 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니주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 것이며결국 주의 영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오니처벌은 내게 더하시고 용서하소서주여 들으시고 부디 지체치 마소서 2020. 3. 14.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 불 때 따스한 남풍이 불어오면홀연히 주어진 길을 가련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하여천천히 걸으며 나는 듯 가련다 파란 하늘을 이정표 삼아황톳빛 오솔길을 지나고드넓은 초록 들판을 건너한 걸음씩 자유를 향한 여정을 나의 청춘, 나의 삶, 나의 사랑지난 삶에 감사했고 미안했다마음을 두고 가니 그대 기억하길나 이제 남풍 불 때, 홀연히 가련다 2020. 3. 8.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오랜 시간 속의 과거로부터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꽃향기 가득한 봄이 스몄던 이미 콧등을 스쳐 지나간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먼 산 계곡으로부터 흘러 이미 바위틈 돌아 흐른 강물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난 기억으로 남아 잊어야 하는 삶에 이미 지나가 버린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당신에게 있어 난 이미 지나간 것들이 아닌 당신에게 유일한 사랑이요 당신에게 남은 미래입니다 당신에게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당신에게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당신은 추억 속의 나를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에 손짓할 것입니다 2020. 2. 29.
이별 후에 이별 후에 당신과 이별 후에난 아직 이 자리에홀로 서 있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당신과의 사랑을 끝내지 못하였네요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다른 사랑을 차마볼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난 당신만 떠올려도눈물만이 자리하네요 당신과 이별 후에난 아직 다른 사랑을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이별 후에내게 사랑의 처음과 끝은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에요 2020. 2. 21.
세레나데 세레나데 눈이 부시게 햇볕이 쏟아지던 날수많은 인연 중 평생의 인연을 만나오랜 시간 사랑하고 그리며 연모하였지만인연은 홀연히 어느 아침 품속에 들어와사랑을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며 떠나갔네 길을 걷다 그리운 이를 떠올릴 때마다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이 스치는 것은아마도 이별의 한 날이 그립기 때문일 터늘 눈을 감으면 떠올려 보는 시간의 역행정지된 시간 속의 그곳에 난 아직 서있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그대 등 뒤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따스한 햇볕의 비치는 들창가로 이끌어연분홍 꽃향기 자욱한 향연에 초대하여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주리라 나 아직 마음이 그대 곁에 있음이여몸은 비록 그대 곁을 떠나 멀리 있지만마음이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쩌란 말인가요그대 다시 나의 품으로 제발 돌아와 줘요나 아직.. 2020. 2. 21.
기억할게.... 기억할게.... 어둠이 내리고 태양이 저물 때면늘 함께 걸었던 그 순간들이 스쳐마음의 허전함에 길을 잃고 방황하며눈이 먼 듯 알 수 없는 곳을 배회하지만 이내 혼자임을 깨닫고 좌절하며스며드는 후회와 고달픔에 시달려도바람에 기대 나를 감싸 네게 데려다주길그럼 따스이 전해오는 온기라도 기억할게 내가 힘이 들 때 곁에 있어줘 고마워네가 힘이 들 면 너의 곁으로 달려갈게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같은 곳을 바라봐줘힘이 들 때면 가장 먼저 날 떠올려줘 마지막 순간이 올지라도 영원히 기억할게우리의 지나온 흔적들이 늘 함께하며힘이 들 때면 위로가 되고 감싸 줄 거야너와 나의 기억만이 우리를 지켜줄거야 사랑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너의 온기를 간직하며 영원히 사랑할게고마워 힘이 들 때 내 곁에 있어줘서기억할게........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