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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유 나의 자유 살다 보면 남은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는 지난 그리움을 찾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남은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지켜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살다 보면 남은 삶의 마지막 숨결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는 가슴에 품었던 것을 전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리 받아준다면 비로소 알아준다면 훌훌 털어 나의 자유를 찾아갈 것입니다 2022. 11. 9.
바람이 참 좋다 바람이 참 좋다 바람이 불면 언제나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랜 인연을 다시 만나는 늘 그런 기분입니다 바람이 다가오면 눈을 감아 온몸으로 맞이해 봅니다 시원한 바람은 옷깃 속으로 살며시 스며들곤 하지요 난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마치 창공을 가르는 것처럼 바람은 언제나 나를 띄우며 자유로움으로 안내하지요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늘 나를 데려다주는 바람 오늘도 바람을 맞이합니다 난 바람이 참 좋습니다 2022. 3. 16.
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긴 터널을 홀로 걷는다 어두움 속에 비치는 한줄기 빛을 향해 두려움을 가득 안은채 천천히 걸어간다 적막함만이 흐르는 광야를 걷고 또 걷는다 드넓은 어둠 속에 박힌 별빛 하나 이정표 삼아 하염없이 걸어간다 난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방향은 잃은 지 오래이고 생각은 늘상 맴을 돌며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마음은 쉬고자 하나 머리 둘 곳도 쉴 곳도 그냥 정처 없이 이 긴 어둠을 끝없이 걸어갈 뿐이다 이제 그만 쉬고 싶다 2021. 9. 12.
오늘은 어디로 가야하나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나 오늘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야 하나 늘 가는 길이고 지나는 길이건만 오늘은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나 가는 것이 길이고 사는 것이 삶일진대 길은 잃은 지 오래이고 삶은 떠돈 지 오래이니 오늘은 어디를 향해 또다시 가야 하는지 정처 없는 나그네 길 동행하는 이 없으니 오롯이 나 홀로 가야 하네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나 2021. 6. 22.
푸른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을 보면 언제나 눈부셨던 네 모습이 떠올라 한줄기 빛처럼 내 삶에 비쳐 눈이 부셨던 너 바람소리 스치면 너의 목소리 같아 늘 뒤를 돌아봐 푸른 하늘을 보면 너의 모습이 그립고 지난 시간이 그리워 되돌릴 수 있다면 모든 것 바쳐서라도 너에게 돌아가고파 눈부시게 빛났던 그때의 너를 만나 입맞춤하고 싶어 2021. 5. 29.
살다보면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외로울 수 있습니다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면 나 홀로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 살다 보면 사랑이 그리울 수 있습니다 어느새 주는 사랑만이 남았고 철저히 혼자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삶에 지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수렁 속으로 잠식되어가며 천천히 나를 잃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 지친다 하여도 그것은 그대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대는 사랑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순간을 지나 영원으로 가면 기억 속 스스로 자랑스러울 겁니다 사랑만이 그대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 5. 11.
삶에 희망이 있는가 삶에 희망이 있는가 삶에 희망이 과연 있는가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아어디로 내디뎌야 할지마음이 정하지 못하네 네가 내게 있을 때는그림자처럼 늘 있으리라생각하였고 바라보았지만이제는 없어 슬플 뿐 그래도 내게도 있었음을이전 기억에 자리하지만지금의 자투리 삶에는희망, 네가 보이질 않으니 기나긴 겨울에 들어서야비로소 네가 내게 자리해소중했음을 깨달았으나너의 자락조차 없구나 희망이란 이름이 있는지무심코 되내어 보지만흔적만이 남았을 뿐보려 해도 보이질 않으니 삶에 희망이 있는가또다시 되내어 보았으나결국 긴 겨울에 들어서서야네가 내게 소중하였구나 2021. 2. 10.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가진 넘이나 없는 넘이나 배운 넘이나 못 배운 넘이나 어차피 정하여진 길을 가는 것 너무 갑갑하게 너무 야속하게 너무 야멸차게 꼬락서니 떨며 살지들 말그래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 인생 뭐 있나? 가진 건 없어도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생에 없다면 다음 생엔 있겠지 후회는 있으나 미련은 없다네 인생 뭐 있나? 그만하면 잘 살았네 2021. 1. 2.
終演 終演 소리치고 외쳐봐도마음의 눈은 멀어가니소리는 반향이 없고외침은 침묵뿐일세 시간의 미로에 갇혀방향 잃어 헤메이며비틀거리던 덧없는 삶이제야 길 찾아가려나 긴 한숨을 내뱉으니정적 속을 타고 흘러삶의 고독을 가르고生의 終演을 알리네 지친 심정에 위로하며 담배 한 모금 피웠으면내 참으로 좋으련만그마저도 허락지 않네 2020. 10. 12.
無題 無題 지친 몸을 이끌고 하루를 보낸다축 쳐진 파김치 되어고통이 동무하며늘 동행하는 삶살아가야 하기에오늘도 사투하며약물에 의존하여버티고 버텨본다여기저기 혹여나말하여 보아도도움의 답은 없다늘 예상하는 바그러나 씁쓸하다접대용 멘트만허공을 휘젓고결국 홀로 남았다휴~ 긴 한숨만호흡을 가르고선택의 순간이다가오는 것 같다 2020. 9. 12.
편지 편지 내가 보아 온 것은 당신의 겉모습뿐당신의 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늘 웃어주는 당신의 미소는 보았어도당신의 눈물을 보지 못하였습니다나 자신의 고뇌와 고독을 느꼈어도당신의 슬픔과 외로움을 보지 못했습니다비 오는 날이면 술잔을 기울이며고독이란 허울에 터져라 소리 질렀지만자정을 넘기며 기다림에 잠든 당신을어쩌면 애써 외면하며 무시했을 겁니다삶이란 둘이 하나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거친 길을 갈지언정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 동행하는 것일진대세상이란 험한 정글에서 나만 살아가는 양늘 동행하는 당신을 돌아보지 못하였고 당신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였습니다인간의 사는 것이 후회의 연속이라지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이리 아플 줄은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통곡할 줄은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눈을 감는 순간까지 후회할.. 2020. 8. 2.
달빛 달빛 어둠 속에 서슬 퍼런 푸른 달빛이허공을 가르며 비수처럼 비추이고뜨거운 심장을 겨냥하며 달려들어마치 시간을 정지시킨 듯 고요 속으로 한없이 밀어 넣는다 쿵쿵 거리며 분출되지 못한내면의 뜨거움은 달빛에 노출되며지난 시간들에 회한을 부르고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강으로천천히 이끌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오랜 시간 왜인지 알 수 없었던심장의 뜨거운 박동 소리가푸른 달빛에 적셔지며 비로소지나간 시간들을 소환하고그리움에 몸부림쳤음을 알려준다 돌아가고 싶고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모든 것이 하늘에 정하여진 이치리라내가 가는 길이 원한 바는 아니지만그리움을 품어 달빛에 걸어 가리라 2020. 7. 6.
꿈 나무 한그루구름 한 점바람 한 닢그리고 나 빛 한줄기별 한섬소리 한 푼그리고 나 2020. 6. 24.
가는 길 가는 길 구름은 바람 따라 살포시 흘러가고나리는 빗줄기는 계곡 타고 흐르니이내 몸 가는 길이야 정하여진 이치일세 2020. 6. 4.
삶 바람이 분다자유를 찾은 듯 바람이 불어온다 비가 온다슬픔에 겨운 듯비가 나린다 눈이 온다세상을 지우려는 듯눈이 나린다 물이 흐른다구비구비 닿으며물이 흘러간다 길을 걷는다남은 삶의 여정을 향해천천히 걸어간다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