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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초하415

아! 파라오 아! 파라오 태양이 내리쬐는 강렬한 사막그위에 지은듯 내려앉은듯거대한 삼각형의 자태올려다보니 태산이요쳐다보니 무게에 짓눌리네 수만개중 하나의 돌도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무게경이로움과 짧은 탄식 그리고 신비 돌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데자그마치 수만 수천개라니인간의 능력과 한계점이 어디인지성경의 바벨탑이 허구만은 아니리라 파라오의 영광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쳐다보면 꼭지점으로 부터 삼각형내려다 보면 정사각형의 완성인간의 신을 향한 기도의 삼각형신이 인간에게 축복하는 정방형수많은 사각형으로 만든 삼각형삼각과 사각의 완벽한 조화 언제 부터인지 언제 까지인지인간의 이 거대한 조형물은묵묵히 그곳에 자리하리라거대함과 위대함 그리고 경이로움파라오의 왕권과 신비로움이 더해져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아우르는한 덩어리의 삼각형으로.. 2018. 8. 2.
청춘의 연인 청춘의 연인 보고 싶은 내 청춘의 연인늘 그립고 보고 싶지만볼 수 없고 알 수 없다지나치는 이들을 살펴보고혹시나 해보지만어디에 꽁꽁 숨었는지옷깃도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눈망울에노루 같은 자태짧은치마에 잘록한 허리 늘 품에 안겨 빼 끔이 얼굴을 내밀던아기같은 그녀가정말 보고 싶고 그립다 언제나 내 품에 있었는데파랑새 되어 떠나간 그녀지금은 어느 곳에둥지 지어 자리했을까 정말 실낱같은 작은 연이라도 남았다면잠깐이라도 멀리서라도그 연이 스치우길 소원해 본다 2018. 8. 2.
노오란 꽃잎 노오란 꽃잎 동장군이 기승이다이 추위가 가면 오려나해마다 기다리지만함흥차사가 메아리 진다 하이얀 꽃망울노오란 꽃잎연분홍 자태그리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 지금은 동장군과 싸우며옷깃을 여닫지만세상 나그네들은모두가 기대만발기다림이 연속이다 2018. 8. 2.
묘령의 여인 묘령의 여인 사춘기를 지나 젊은 시절로 부터 지금까지 묘령의 여인이 눈에 선하다얼굴이 안보여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그녀의 실루엣이 눈에 선하다 잘 빛은 도자기를 보는 것 처럼분홍빛 유두에 봉긋한 가슴선을 타고 흘러내린 잘록한 허리하트를 뒤집어 놓은 듯풍만하고 탐스런 엉덩이계곡을 따라 흘러 통통함과 무성함이 겹쳐지는 Y라인의 합일점에 머물고연이어 이어지는 돌고래의 매끈하고 날렵한 유선형의 꼬리가 연상되는 허벅지 그리고 가느다란 발목 늘 머릿속에 자태를 드러내며자리하고 있지만 아직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하지만 누구인지 알듯하다사춘기의 연인이요청춘의 애인이 아닐까 싶다 품에 안아 살을 섞어S자 곡선 따라 Y라인을 타고 넘나들어젖냄새 맡으며 촉촉함과 달콤한 사랑을느껴보고 싶지만 모두 희망이요 꿈이다 분명한 것.. 2018. 8. 2.
겨울의 가출 겨울의 가출 겨울의 자락추위가 가출했다 바람도 하얀눈도 모두들 실종이다 올 겨울에는함께일 줄 알았는데 볼 수가 없고찾을 수가 없다 봄이 금방 올 텐데오늘은 하얀 눈 가득한겨울을 보고 싶다 2018. 8. 1.
꼬붕 꼬붕 내 어릴적 동무들은모두 내 꼬붕이었다나만 보면 무서워 했고가까이 하지 못하고 멀리했다 돌이켜 보면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다난 누구를 괴롭히지 않았지만동무들은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것이고 그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어린 동심에 무서움을 안겨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내 어릴적은친구가 별로 없었고 늘 혼자였다동무들이 소문만으로내게 다가오지 못한 탓 이리라 세월이 지나 50줄을 넘어선 지금내 어릴적 동무들에게이제는 내가 꼬붕이다동무 한명한명 대장으로 모신다 지나온 삶 중에 늘 혼자였던외로움을 청산하기 위한나만의 작전이다 지금의 꼬붕된 나는동무들이 많아 좋고 행복하다 2018. 8. 1.
어릴적 풍경 어릴적 풍경 내 어린시절에 1호선이 개통되어나홀로 종로5가역을 찾아두꺼운 종이 티켓을 사고개찰구에 역무원의 펀칭을통과의례로 지하철에 올랐다 여름 지하철은 천정 가운데띄엄띄엄 회전식 선풍기가 돌아가며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하였고창문은 위아래로 열려 지하철이 달릴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위로 내달렸다 아주머니들은 신기함과 편리함에왁자지걸 소음을 내뱉었고아저씨들은 신문을 보며굴뚝같은 하얀 연기를 연신 뿜었다통로엔 구걸하는 분과잡상인들이 서로의 삶을 살고 있었다 목적지 없는 지하철의 호기심 탑승에나는 창밖을 구경하며 무작정 타고 가다 다시 원래의 종로5가역으로 돌아오곤 했었다 어릴적 아이의 지하철 여행은그뒤로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고혼자라는 외로움에 유일한 벗 이었다 2018. 8. 1.
자화상 자화상 어린시절 이원수의 동시를 읽으며알수없는 무언가로 부터 동심을 즐겼고 사춘기에는 육당의 시를 읽으며꿈을 만들었고 키웠다 사랑에 눈뜬 청년기에 소월의 시를 읽으며별을 노래했고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지금은 졸작의 시를 끄적이며촛불을 찬양하고 정치를 탄식한다 소년이 잃어버린 동심사춘기의 잃어버린 꿈청년의 잃어버린 사랑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앞으로의 나를 이루어간다 2018. 7. 31.
Lost Lost 이전엔 사랑을 떠들고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지금은 사랑을 잃어 떠올리고 기억해도 보이질 않습니다 오랜 기다림 속의 사랑 뜨거움이 지난 후 차가움만이 나를 반깁니다 사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이지만 인간의 마음이 떠났나 봅니다 2018. 7. 31.
방황 방황 마음이 쉴 곳을 못찾고머리속 발품을 팔며오늘도 여전히 헤메인다 옮기어 자리 잡아도매 한가지 인 것을무엇을 찾아 그리 헤메이는지 오늘 영원한 정착을 원하며또 다시 잃어버린 길을 간다마음이 쉴 곳을 찾아 2018. 7. 31.
길을 잃다 길을 잃다 오늘도 여전히 길을 걷지만목적지를 몰라 떠도는 인생가고자 하지만 갈곳을 모르고삶은 길을 잃었다 인자는 머리둘 곳도 없다던 이의심정이 이와 같았으리라늘 함께하는 외로움의 연속길을 잃은 삶은 지쳐가고죽음은 유혹의 손길을 내미운다 여기까지 인가보다길을 잃은 내 삶의 여정은... 2018. 7. 31.
삶의 자락 삶의 자락 많은 생각이 시간과 어울려아우성으로 휘몰아치는순간의 연속 이리 떠올리고 저리 생각하며 고뇌하며 판단 하지만시간이 허락치 않는 현실 차장밖 풍경은 바람에 휘몰리며 스치우고이내 어둠의 시작에나의 방황은 끝이 안보이고삶은 서서히 사그라 진다 끝없이 기나긴 터널의 암흑걷고 또 걷지만빛조차 삼키는 암흑의 연속 삶이 터널 속 어둠에 묻히운다 2018. 7. 31.
위로 위로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우연히 만난 인연의 소리는 항상 수고해줘서 감사합니다!! 하루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한잔 술잔은 왜 이리 달콤한지 수고의 한마디하루의 대가의 한마디모두 자신을 위로하며타인을 위로한다 삶이란? 치열한 경쟁속의 아우성인듯자신을 위로하고타인을 위로하며하루를 위로 하나보다 2018. 7. 31.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 늘 보고 싶었네요얼굴은 기억 나질 않지만내가 원하는 키에 아름다운 얼굴늘 만나고 싶었네요 삶의 자락까지 한 곳을 둘이 보고싶은 당신을 늘 보고 싶었네요 아는 목소리 익숙한 얼굴형태는 있지만 기억에는 없는 당신이늘 나의 주변을 맴돌아보고 싶었고 그리웠습니다 지난 삶의 시간동안늘 함께여서 고맙습니다보고싶어도 볼수 없었고 늘 그리웠지만함께여서 정말 행복 했습니다 2018. 7. 31.
인연이 아니라면... 인연이 아니라면... 인연이 아니라면 첨부터 만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날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돌이킬 수 없다면 기억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없다면 우연히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