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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시선4141

가을맞이 가을맞이 가을이 내게 묻습니다어디까지 왔냐고무더운 여름을보낸 지 오래인데왜 아직 머물러반기지 못하는지 가을이 내게 손짓합니다어서 와 함께 가자며노랑 빨강 초록이함께 어우러진 세상에가을이 함께 가자손짓을 합니다 파란 하늘에 높이 걸린구름을 벗 삼아시원한 바람을동행으로 길 나서며오늘도 날 기다리는가을 맞으러 갑니다 2020. 10. 15.
친구 친구 세상에 많은 친구들이 있겠지만어떤 친구이고 싶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이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연락할 수 있는 친구만나면 반갑게 맞아주며버선발로 반겨주는 친구늘 웃어주고 함께 기뻐해 주며자신의 아픔인양 울어주는 친구 작은 도움이라도 최선을 다하며말보다는 실천이 앞서가는소소한 것까지 잊지않고 챙기며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 있는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지라도맞장구치며 동의해 주는그런 친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친구를 만나지만마지막까지 함께 동행하는그런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인생이란 길을 함께 걸어주어정말 행복했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2020. 10. 12.
뚝방길 가을 뚝방길 가을 뚝방길 걸어 가을 보니 파란 지평선 맞대고한들한들 코스모스가을 향기 돋우네 사랑이 스며든 추억가을 들녘의 뚝방길고추잠자리 뱅뱅 돌던님과 함께 걸었던 길 가을 나비 날개 짓에짝을 이뤄 춤추고기러기 먼 하늘에손짓하며 날아드네 이제나 오시려나저제나 오시려나그리움에 기다림에홀로 되어 걸어가네 2020. 10. 12.
終演 終演 소리치고 외쳐봐도마음의 눈은 멀어가니소리는 반향이 없고외침은 침묵뿐일세 시간의 미로에 갇혀방향 잃어 헤메이며비틀거리던 덧없는 삶이제야 길 찾아가려나 긴 한숨을 내뱉으니정적 속을 타고 흘러삶의 고독을 가르고生의 終演을 알리네 지친 심정에 위로하며 담배 한 모금 피웠으면내 참으로 좋으련만그마저도 허락지 않네 2020. 10. 12.
사랑의 저주 사랑의 저주 마치 天刑처럼 새겨져지워지지 않는 저주죽을만치 사랑하였고사랑은 저주로 남았다 날카로운 비수에 의해깊숙이 새겨진 사랑은지우려 하면 고통만이새겨진 틈새로 흘러 죽을만치 아프다는 것의저주를 이제야 깨달으니이리 깊게 패여 아프다면차라리 쳐다보지 말 것을 눈에 담으니 머리에머리에 담으니 마음에결국에는 심장에 새겨져天刑의 저주로 남았으니 그 누구는 애써 외면하며사랑에 등 돌려보내나니형벌은 나의 영혼에 미쳐지옥 속에 하루를 보낸다 2020. 10. 11.
하루를 사는 삶 하루를 사는 삶 한켠에 물러서 바라보면하루 24시간의 삶을 그냥 살아가는 것인데 스스로의 정의를 내세워타인을 아프게 하는 것이서로를 위함일런지 어차피 아침에 눈을 뜨면어제와 같은 하루이고자고 일어남의 반복이니 가진 것으로 판단치 말고없는 것으로 자책치 말자존재의 자체로 의미이니 하루를 살아도 자신과둘러싼 타인들을 위하여행복을 선물해 보자 인생이 정한 바 없고마음대로 흐르지 않기에주위를 보는 삶을 살자 삶의 진정한 행복은상처를 주지않는 길이며더불어 동행하는 것이리라 오늘 하루의 삶을 살자둘러싼 이들을 위해작은 행복을 선물해 보자 2020. 10. 11.
기차 여행 기차 여행 가을엔 여행을 떠나요단풍 물든 계곡을 따라덜컹거리며 타고 오르는하얀색 기관차 빨간 객차숨 쉬려는 시간을 위하여나만의 여행을 떠나요 때로는 차창 밖의 바람에때로는 형형색색 물든가을 향연의 채색 풍경에마음을 무장해제 당하며막혀 있던 긴 숨 내뿜어나의 가을 여행을 떠나요 살아있음을 느끼는 여행살아 있고자 가는 여행오래도록 숨 쉴틈 없었던삶의 숨을 틔우는 여행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나만의 여행을 떠나요 2020. 10. 10.
하늘을 봅니다 하늘을 봅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면늘 하늘을 쳐다봅니다 구름 한 조각에도 미소가바람 한 점에도 포근함이 공기에도 스치는 기억이허전한 마음에 새겨집니다 때로는 돌아가고픈추억 속의 삶의 자락 마음이 허전할 때는 하늘을 보면 그립습니다 어린 시절 개구지던풋사과 상큼한 기억들 바람에 단풍 향기 나면더욱 생각나 그립습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면늘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2020. 10. 8.
친구를 본다는 것 친구를 본다는 것 아픈 친구를 바라본다는 것은참 힘든 일이지만 아픈 몸으로 친구를바라보는 것 또한참 힘든 일이네요 정한 바 없고원한 바 없지만병마가 선을 긋는 삶 건강한 친구를서로 보는 것 또한복일 겁니다 누구랄 것도 없겠지만사는 내내 건강 하기를하늘에 소원해 봅니다 2020. 10. 7.
하릴없이 하릴없이 가네 가네 내는 가네 미련 두고 내는 가네인생사 부질없어 또다시 오련마는落水에 그리움 심어 하릴없이 간다네 2020. 10. 7.
그냥 떠나볼까? 그냥 떠나볼까? 그냥 떠나볼까?간편하게 차려입고무계획을 계획으로배낭 하나 달랑 메고그냥 떠나 보구 싶다 가을의 초입에홀로 떠나는 여행고독이 동행하고낭만이 함께하는혼자만의 여행 정처 없이 가다 보면마음에 남아있겠지파란 하늘 배경 삼아정처 없이 걷다 보면자유를 찾을 수 있겠지 그냥 떠나볼까?아무런 미련 없이훌훌 털어 편한 마음에오솔길 걸어 들판 지나그냥 떠나보구 싶다 2020. 10. 7.
고향집 풍경 고향집 풍경 작은 새들의 소리에잠에서 깨어 들창문 열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낮은 돌 담벼락을 따라켜켜이 줄지어선 기와들옹기종기 늘어선 항아리들 모퉁이 한쪽 자리한물부어 손질하는 우물 펌프그리고 널다란 고무대야 마사토 곱게 깔린 마당오른쪽에는 대추나무 왼쪽에는 감나무 자리하고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흰구름 두둥실 떠가는내 어릴 적 고향집 풍경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돌아가고픈 마음의 고향보고픈 우리 엄마 아부지 정겨움이 넘쳐 흐르던그리움 가득 마음의 고향오늘따라 더욱 가고싶네 어야디야 상사디야얼럴럴 상사디야에헤야 상사디야 2020. 10. 6.
이방인의 길 이방인의 길 아무도 상관치 않는세상의 이방인 삶이란 거친들에서길 잃어 헤맬 때 저 멀리 작은 빛본향의 빛이라 폭풍 속 천둥 번개가어둠을 가르고 먹구름 궃은 비바람세차게 불어도 인생이란 나그네본향을 향하네 2020. 10. 6.
하얀 바람 하얀 바람 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사뿐히 나는 듯 뛰어올라푸른 하늘에 스쳐 지나는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 하얀 바람에 실려 날아꿈을 꾸는 듯 미소 지어사랑만이 휘돌아 감싸 안은내 어머니 품에 안겼으니 生命의 시작이요 탄생이라이루고자 했으나 못 이루어시간의 윤회 속에 통곡하니하얀 바람의 그리움이라 훌훌 털어 하나 둘 내려놓아실오라기 하나 걸친 채그리움과 미안함 만을 남겨하얀 바람 스칠 때 가련다 가자 가자 나의 본향에하얀 바람 불 때 어여 가자나의 이름 부를 때에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 2020. 10. 5.
그리운 님 그리운 님 파란 하늘 구름 한 점 덧없이 흘러가니보고픈 이내님은 언제쯤 오시려나에헤야 그리운 마음 바람결에 띄우네 2020.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