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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etry93

갈대의 자취 갈대의 자취 갈대의 자취는바람에 일렁이며배신의 그늘에변화를 추구하고 한 조각 바람에흔들림을 알리며바쳐진 순정을철저히 외면하네 가녀린 모습에사랑을 품었으나욕망의 추구는사랑을 배신하고 흐르는 시간에치유를 원했지만베어진 심장은고통에 절규하네 2020. 11. 3.
고깔 빛 하루 고깔 빛 하루 하루를 살아감에시간에 쫓기듯긴 호흡의 숨결이자신을 고르며창밖의 물들임에자유를 그린다 혼자 만의 휴식을그리는 마음은비단 나만이 아닌모두들 그리는가을 풍경에 담긴자신들 이리라 긴 시간들이 지나내게도 자유가홀연히 날아들어고깔 빛 적시면배낭 하나 둘러메어나의 길 가련다 2020. 11. 3.
고행 길 고행 길 시작과 끝이요처음과 나중이라 저만치 물러서지나온 길을 보니 수많은 사연에쉼 없이 걸어왔네 지친 몸 병들어이제야 쉬려 하니 나의 주 품 안에감싸 안아 주시네 시작과 끝이요알파와 오메가라 눈물로 흐느껴주님께 회개하니 할만치 하였다주님 위로하시네 광야를 나 홀로 지난 줄 알았더니 지나온 고행 길동행했다 하시네 2020. 11. 1.
망각 망각 기억이 추억되어기쁨과 슬픔으로지나온 시간들을하나둘 소환하며 시간이 지배하는삶이란 드라마는때로는 행복이때로는 슬픔이 순간의 기억 속에가려진 추억들이때로는 미소 짓게눈물 나게 하기도 잊어야만 한다면잊히기를 바라며그 마저도 마지막형벌이 아니기를 영원의 강을 건너잔잔한 물결 위를스치는 때가 바로긴 여행의 종착지 망각의 터널 지나기억의 굴레 벗어비로소 긴 안식에서서히 들어간다 2020. 10. 31.
철밥통 세상 철밥통 세상 서민들을 아느냐!벼슬 없는 일반 백성특권 재산 하나 없는일반 보통 우리네들 혈세 내어 봉급 주는고관대작 관리들아위만 쳐다 보지 말고서민들 좀 보며 살자 나라에 충성하고백성 잘 살피라고하루하루 없는 삶에꼬박꼬박 세금 내어 이 놈 뽑고 저 놈 뽑아감투 씌워 해 놨거늘내려보고 무시하여위하는 놈 하나 없네 부끄러운 줄 알거라자녀들이 보고 있다세상이 바뀌어도철밥통은 니들이다 서민 고혈 눈물이니칼춤을 추어 다오백성 위한 새 세상을 누가 있어 열어주랴 2020. 10. 30.
서초동 윤춘장 서초동 윤춘장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탄식이 절로 새 나오니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옳고 그름을 알거늘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보고도 보지를 못하고보아도 알지를 못하니통탄스러운 일이로다 자고로 성현의 말씀에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늘 명심하라 하였거늘깨닫지 못하니 禽獸로세 스스로가 眼中無人이요집안 또한 구설에 드니범부의 삶을 살아야 함에자리 욕심이 과하구나 칼 잡은 이들의 수장이名譽를 잃은 浪客이니발악하는 꼬락서니가한심하기 그지없다 에헤야 모두들 물렀거라부러진 칼 나가신다꿰어찬 서초동 한자리에마지막 忠誠할 것이로세 2020. 10. 28.
시간 너머로 시간 너머로 사람이 가는 길이 모두가 같을진대왜 이리 미련 남아 심정이 안달인지기억의 시간 너머로 추억만이 흐르네 2020. 10. 27.
人生 人生 一片浮雲 流向何方 (일편부운 류향하방)人生之路 雲向流下 (인생지로 운향류하)歲月不饒 何有遺憾 (세월불요 하유유감) 한 조각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나인생사 가는 길도 구름처럼 흘러가니세월을 붙잡지 못한들 아쉬움이 있으랴 2020. 10. 26.
하루에 천년을 담아 하루에 천년을 담아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그리운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영혼에 새겨진 그런 하루로삶의 순간을 장식하고 싶습니다 설혹 단 하루뿐일지라도내게는 행복이 가득한 하루이고기억 속, 추억이란 이름으로뜨거운 심장에 새겨질 것입니다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어1분을 하루 같이 살 것이며그리운 이와 함께할 것입니다 설혹 쪼개진 시간들이바람처럼 스쳐 지난다 해도내게는 행복과 기쁨이 자리한시간들로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단 하루를 보내더라도수많은 시간들이 함께할 것이며품었던 사랑을 가득 채우며언제나 사랑할 것입니다 내게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그리운 사람을 보는 것이며하루에 천년을 담아그리운 이를 사랑할 것입니다 2020. 10. 24.
長松 長松 남산 위 푸른 솔아 일송정 푸른 솔아모진풍파 이겨내어 낙락장송 되었나니지조가 만방에 뻗쳐 이국편민 하리라 2020. 10. 20.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내가 가야만 하는 이 길이비록 원하지 않은 길이지만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면남은 이를 위하여 후회 없도록천천히 가고 싶을 뿐입니다 혼자되어 걸어가게 될 줄은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지만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늘 혼자였고 결정해야 했으며힘들고 지쳤음에 울었습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님에도소리 내어 아프다 해봤지만끝내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아지친 마음에 돌아서야 했습니다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지금 나는 비나리는 산길이요우수의 향연에 휩싸인 숲입니다 나의 영혼은 비에 젖어 흐느끼며끝없는 슬픔에 잠겨 울고 있습니다홀로 걷는 현실이 애통스럽습니다 작은 생채기라도 나지 않도록현재를 보지 말고 추억 속으로만그냥 두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좋은 모습으로 미소 짓는 얼굴로기억되었.. 2020. 9. 21.
지친 하루 지친 하루 힘들고 지쳐간다전쟁을 치르듯이하루를 보내며통증과 피로에 지쳐싸울 힘조차 없다 사는 것이 아닌그저 버티고 있는한계를 넘어선 상황어디까지 인지알 수 조차 없다 나날이 적셔지고나날이 무너져 가는극한 상황의 현실소리쳐 보아야메아리도 없다 무언가로부터사로 잡힌 듯한벗어 날 수 없는현실의 감옥에서몸부림쳐 본다 곧 벗어나겠지절망 속의 삶에또 하루를 보내며집을 향해 달린다이젠 쉬고 싶다 2020. 9. 20.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잠깐 스칠지라도먼 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혹여나 한걸음 다가서그녀의 향내 맡으며 보고 싶다조용한 카페에 앉아레몬차 한잔 마시며 보고 싶다그리움에 반가움에찬찬히 들여다보며 보고 싶다환하게 웃는 모습의예쁜 보조개 미소를 수없이 많은 나날을그리워하며 사랑했다말하고 싶다 2020. 9. 20.
골목길 골목길 가로등 빛 스미는작은 골목길 돌아천천히 걷다 보면백열등 달랑 구멍가게할아버지 꾸벅 졸고고양이 하품소리 모두가 잠든 길새벽 공기 찬 이슬살아 있음을 깨우는긴 골목길 걷다 보니지나온 시간들이오버랩되어 스치고 돌아갈 수 없지만돌아가고픈 추억들작은 불빛 하나마저기억을 소환 하고고요함이 흐르는삶의 길을 걷는다 어깨동무 추억서리왁자지껄 술래잡기비석치기 공기놀이이미 사라져 버린어릴 적 풍경들동무들이 그립다 길가의 돌 하나와 삿갓등 나무 전봇대 낡은 담벼락에 서린오래전 어린 추억들긴 골목길 돌아추억 여정을 접는다 2020. 9. 19.
절망 절망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삶은 서서히 잠기우고공기의 흐름마저 무거워잔뜩 웅크려 날숨을 쉰다 어둠 속에 홀로 던져진두려움에 사로 잡혀태동 속 모습으로의 회귀나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버려졌다 세상으로부터찾는 이 없고 갈 곳이 없는어둠 속으로 내쳐져 버린세상의 끝에서 숨죽인다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암흑의 공간 속 절망이리저리 둘러보아도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갈 길이 보이지 않고사방이 막혀 고립된 상황그저 제자리에 머물며눈감고 숨죽여 웅크린다 누군가 나를 찾아누군가 나를 깨워작은 희망을 안겨주려나긴긴 어둠 속에 잠이 든다 202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