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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3

눈아 눈아 눈아 자? 우르릉 우르릉 꽈르릉 멀리서 천둥소리가 다가오네 아마도 비가 오려나 부다 밤새 한바탕 쏟아지려나 하늘의 외침에 마음이 두근거려 시원하게 나리면 좋으련만 오늘밤은 긴 밤이 될 것 같아 늘 눈아가 보고 싶어 함께 있지 못해도 같이 있고 가끔 깊은 잠에 빠질 때면 눈아 품속에 있는 것 같아 참 오래 어둠을 홀로 걸었나 봐 순간의 빛은 어둔 밤하늘을 스치며 천둥소리로 나를 위로해 주네 그래서 마음이 두근거리나... 눈아 자? 항상 좋은 꿈만 꾸었으면 좋겠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시간속에 새겨 기억해 줘 2023. 9. 4.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내게 머리카락 날리던 바람은 그대였습니다 눈에 비쳤던 꽃잎들도 그대였습니다 콧등을 스쳤던 향기 또한 그대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생각에 드리운 먹구름이 그대였고 마음에 내리던 장대비가 그대였습니다 영혼에 들이닥친 폭풍 역시 그대였습니다 이제는 흘러버린 지난 시간들이 그대이며 다시는 돌아오질 않을 과거 속 그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그리움일지 모를 일입니다 2023. 4. 6.
청춘 청춘 청춘의 푸르렀던 날은 시간의 여울 속에 잠겨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갔지만 그래도 남겨진 날들을 바람이 남긴 흔적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듯이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 흰 눈 내린듯한 모습은 삶의 마지막 여정이자 함께 걸어온 삶의 투영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 후회 없는 삶은 없듯이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인정하며 가는 길일뿐 천천히 둘러보며 가자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기억의 공간에 새기며 편한 마음으로 가보자 2022. 12. 18.
회상 / 노래 김창완 회상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건 오히려 나였어 2022. 12. 3.
안녕.. 또다시 안녕.. 안녕.. 또다시 안녕.. 가을은 속절없이 낙엽 한 잎 남겨두고 시간의 벽을 넘어 추억 속으로 가네요 푸르렀던 날들 마저 숨죽여 저물어가고 황톳빛 물든 색깔로 안녕을 고하네요 늘 오는 가을이지만 다시 오지 않을 가을 떠나보내는 가을에 이별을 고해봅니다 나의 사랑도 추억도 모두 가지고 가주렴 다시는 오지 말기를 안녕.. 또다시 안녕.. 2022. 11. 24.
비오는 날 비 오는 날 추적추적 비 오는 날이면 노란빛 전봇대 등불 깜박이는 조용한 골목길을 홀로 걷는다 빗줄기는 방울방울 부딪히며 타닥타닥 소리 내어 튀어 오르고 골목길 구석구석에 흩뿌려진다 어깨에 걸쳐 놓은 작은 우산에 조금이라도 젖지 않으려 애쓰며 젖은 길을 천천히 걸어 본다 잊혀져 버린 길을 가고 있는 듯 나리는 빗물은 땅을 검게 적시며 무한의 길목으로 이끌어 간다 늘 떠오르는 기억 그리고 추억들 지나온 길에 뿌려진 빗방울처럼 되돌릴 수 없음에 슬픔이 앞선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나처럼 나약한 감성은 빗물에 젖어가고 아무도 없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2022. 11. 18.
길 파란 하늘을 보며 하얀 길을 가자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맞닿은 나만의 길을 가자 천천히 걷다 보면 끝에 다다르겠지 가다가다 힘들면 쉬어가면 되겠지 동행하는 이 없어 외로워하거나 아파하지는 말자 열심히 걸어왔고 최선을 다했다 알아주는 이 없어 슬퍼하지 말자 가야 하는 길이요 정해진 길이다 천천히 쉬며 가자 2022. 11. 18.
귀향 귀향 흰 눈 나리듯 하얀 꽃잎 나리면 연분홍 향기 되어 그대에게 가리다 긴 여정 돌고 돌아 하얀 바람 올랐으니 그리움 가득 담아 그대에게 가리다 무명포 자락 날리며 눈물의 이슬 떨구던 내 영혼의 고향으로 나 이제 가리니 바람의 향기 맞걸랑 나의 연인 나의 사랑 복사꽃 미소지어 꼭 안아 품어주오 2021. 3. 8.
긴긴밤 나리는 눈 긴긴밤 나리는 눈 모두 잠든 겨울 밤하늘 함박눈이 나린다나비가 날개 짓 하듯이바람을 타고 내려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세상을 덮어간다 어둠 속 짙은 회색 구름은하얀 눈을 쏟아내고겨울왕국의 빗장을 열어백색의 세상으로새로운 시작을 펼치며 하얀 겨울을 알리고 긴긴밤 소리 없이 나리는하얀 겨울 요정의반짝이는 빛에 현혹되어무심히 바라본다알 수 없는 유혹에 느끼는차가움 속의 포근함 천천히 나리는 하얀 눈을하염없이 바라보며겨울밤 수북이 쌓여가는 눈의 요정 축제에그리움과 사랑을 품어동행하여 본다 2020. 12. 23.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단 한 번도 잊지 않아마음에 품고 있었다오 이제야 깨달으나시간의 열차는 떠났으니후회한들 어쩌리오그저 미안하고 미안하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잊지 말아 주오남은 시간일지라도늘 가슴에 새겨 품겠소 하늘이 무너져도그대들을 사랑할 것이며다음 생에 스치면심장이 먼저 알 것이오 깨어진 사랑과나의 분신 하늘과 초롱어머니, 형제들영혼에 새겨 기억하리다 늘 행복하기를하늘에 빌고 빌 것이니그대들 행복하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2020. 12. 17.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지나온 시간들 속에 너와 함께 걸었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 난 그 길을 따라 한걸음 씩 걷고 있어 가만히 길을 걷다보니 마치 함께 걷는 듯 오랜 추억들이 샘솟아 눈에 귓가에 마음에 곁에 있는 것 같아 언제나 푸른 하늘처럼 부드러운 바람처럼 너의 모습이 내게 스쳐 그리움이 곱게 엮여 한올한올 가슴에 새겨져 너와 걸었던 그 길 따라 나의 사랑도 걸었고 너와 걸었던 시간들은 내게는 행복이었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어쩌면 만날지도 그러면 너에게 다가가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2020. 12. 14.
여기까지 여기까지 지나온 추억에 좋았던 순간만을사랑했던 순간만을행복한 순간만을기억하기를 지나온 삶에다투었던 기억은눈물 흘렸던 기억은미안했던 기억은잊어버리기를 설혹 이별의 아픔이 손짓하여슬픔이 회상되어고통이 따를지라도떠나보내기를 이번 생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 것을이번 생의 사랑이 여기까지 인 것을받아들이기를 모래 위에 남겨진자취는 결국파도에 쓸려사라지는 것이니실려 보내기를 영원히 보내지만어딘가에 남아있겠지누군가에 기억되겠지때론 혼자일 때떠올려지기를 그저 여기까지 이기를... 2020. 4. 18.
혹여 추억할지라도 혹여 추억할지라도 빗 길에 남은 발자국은나리는 비에 흘러 사라지고 하얀 눈길에 남은 발자국은소복소복 쌓이는 눈에 덮이어 흔적이 언제 있었느냥 알 수 없는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겠지 낙엽 위에 쓰인 사랑은바람에 날리어 떨어질 테고 모래 위에 적은 사랑은파도에 쓸려 자취를 감추어 마치 인연이 언제 있었느냥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지 혹여 지나온 삶이 추억할지라도그대 기억치 말고 떠나가기를 202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