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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 587

가시는 님 가시는 님 우리님 떠나가니 슬픔이 지나가네 눈가에 맺힌 이슬 님께서 알랴마는 아해야 가시는 님의 모습 가슴속에 품으리 2023. 1. 3.
마지막 키스 마지막 키스 내 사랑 그대여 내게 키스해 주오 오랜 세월을 그대만을 기다렸고 그대 향한 심장은 기다림에 지쳐 작은 박동만을 남겨 두었다오 긴 기다림의 시간은 독배였다오 서서히 기억의 저편까지 스미어 어두움 수렁으로 함몰시켰으며 시간 속 그대 존재를 지워 나갔소 비록 후회 속에 삶이 끝날지라도 그대만 기다렸음을 기억해 주오 내 사랑이여 나의 심장이 식는 날 그대 내게 마지막 키스해 주오 2023. 1. 3.
홀로 가는 길 홀로 가는 길 한 세상 사는 거이 무에 이리 어렵누 가다가 지칠 테면 쉬어가면 될 것을 이 내사 홀로 가는 길 터벅터벅 가보세 2022. 12. 22.
청춘 청춘 청춘의 푸르렀던 날은 시간의 여울 속에 잠겨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갔지만 그래도 남겨진 날들을 바람이 남긴 흔적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듯이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 흰 눈 내린듯한 모습은 삶의 마지막 여정이자 함께 걸어온 삶의 투영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 후회 없는 삶은 없듯이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인정하며 가는 길일뿐 천천히 둘러보며 가자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기억의 공간에 새기며 편한 마음으로 가보자 2022. 12. 18.
의중지인 意中之人 意中之人 이슬의 미소 품어 꽃망울 터뜨리니 소담한 자태일랑 한없이 아름답네 현념의 긴 세월일랑 그리움만 더하네 2022. 12. 18.
언젠가 언젠가 너의 열정이 식었다면 뜨거운 나의 열정을 너에게 나누어 줄게 너의 사랑이 식었다면 뜨거운 나의 사랑을 너에게 전하여 줄게 너의 식어버린 마음을 내가 채워줄 수 없다면 너만의 길을 가도 좋아 언젠가 그리워진다면 차마 돌아올 수 없어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마음의 문이 열린다면 내가 먼저 네게로 갈게 2022. 12. 17.
그리운 님 그리운 님 바람은 내를 두고 어디로 불어가나 우리님 계신 곳에 내함께 가고파라 바람은 님을 두고 어디서 불어오나 스쳐온 바람의 들녘 내님 홀로 계시리 2022. 12. 8.
이녁 이녁 이녁은 마음 보고 벗으로 살자 하고 마음은 이녁 보고 베필로 살자 하네 한 세상 사는 것이야 어찌산들 어떠리 2022. 12. 7.
겨울바람이 분다 겨울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아쉬웠던 지난날의 후회 속 과거에게로 겨울 서리 가득 담은 차디찬 바람이 분다 매서운 한기가 스며 옷깃을 여며보지만 마음속에 잠들었던 자유를 목말라하는 자아를 깨워낸다 바람이 분다 북풍의 땅으로부터 차디찬 한기를 품어 울부짖는 심연으로 겨울바람이 분다 떠나고 싶다 바람이 품어 몰아온 겨울 서리를 밟으며 한걸음 씩 걷고 걸어 자유에게 가고 싶다 바람이 분다 동토의 땅으로부터 겨울 서리 잔뜩 품어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겨울바람이 분다 2022. 12. 7.
그리워했던 이유 그리워했던 이유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을 용기를 더 내어볼 것을 당신께만 짐을 지웠네요 회상 속 마음이 다가와 지난 세월의 큰 무게로 심장을 아프게 합니다 시간 속 청춘의 순정은 기다림에 길을 잃었고 후회의 수렁에 빠졌네요 처음이었기에 서툴렀고 어디로 가는 것이 옳은지 방향을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슬픔만 알았기에 당신의 크나큰 상처는 미처 돌아보지 못했네요 분명한 것은 당신의 곁에 마음은 늘 함께 있었으며 사랑도 같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랜 세월 그토록 당신을 찾아 헤매었었고 그리워했던 이유입니다 2022. 12. 6.
삶 사람이 가는 길이 정해져 있으려나 가다가 힘이 들면 돌아오면 될 터인데 우리네 인생사려니 숨통 틔워 가려네 2022. 12. 6.
우리 아가 우리 아가 아가아가 우리 아가 하나뿐인 우리 아가 사랑하는 우리 아가 금쪽같은 우리 아가 언제나 행복하거라 늘 건강만 하여라 어머니의 사랑 2022. 12. 4.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세상아 나의 아픔을 네가 아느냐 세상아 나의 슬픔을 네가 아느냐 세상아 나의 고통을 네가 아느냐 늘 목청이 다하도록 소리쳤고 늘 심장이 터지도록 울부짖었다 삶은 벼랑이었고 지옥이었다 소리 내 외쳐도 보는 이 없었고 발버둥 쳐봐도 잡아주는 이 없었고 말을 걸어도 들어주는 이 없었다 세상아 보고 있느냐 듣고 있느냐 나의 탓이 아니고 세상 탓이며 세상의 기준이 나를 죽이고 있다 내게도 세상 속 행복과 동행하며 두 발 뻗을 수 있는 공간에 쉬고 싶다 숨차지 않도록 숨 좀 쉬며 살고 싶다 2022. 11. 29.
찬양 찬양 주를 가까이하려 함은 주께 늘 가기 위함이요 주와 함께 하고픔이라 삶의 시작도 주로부터 삶의 끝도 주께로 이니 주 나와 동행하시리라 눈물이 앞을 가릴 때도 주 나와 함께 계셨음을 이젠 내가 알았음이라 이제야 주를 사랑함을 살아 숨 쉴 때 알았으니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라 2022. 11. 27.
안녕.. 또다시 안녕.. 안녕.. 또다시 안녕.. 가을은 속절없이 낙엽 한 잎 남겨두고 시간의 벽을 넘어 추억 속으로 가네요 푸르렀던 날들 마저 숨죽여 저물어가고 황톳빛 물든 색깔로 안녕을 고하네요 늘 오는 가을이지만 다시 오지 않을 가을 떠나보내는 가을에 이별을 고해봅니다 나의 사랑도 추억도 모두 가지고 가주렴 다시는 오지 말기를 안녕.. 또다시 안녕.. 2022.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