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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 578

연분홍 적삼 연분홍 적삼 눈물의 시작은 눈이 아닌 마음 마음이 슬피우니 이슬로 맺히네 인연의 시작이 때로는 슬픔으로 마음에 통곡하니 눈가에 아롱지네 같이 가고자 함이 혼자만의 독백 마음에 위로하고 눈물로 이별하네 눈가에 맺힌 이슬 기억 속에 아롱져 연분홍 적삼에 한올한올 새겼네 2021. 8. 12.
오늘은 하늘을 바라보자 오늘은 하늘을 바라보자 오늘은 하늘을 바라보자 지쳐가는 삶에 한 조각구름 되어 바람에 실려 떠나보자 삶이란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서서히 지쳐가며 주름살 되어 늙어가는 것 유유자적 쉬어가자 오늘은 파란 하늘을 눈에 담아 지나온 삶에 그리움으로 추억을 향한 여행을 떠나보자 천천히 가다 보면 보고픈 이들과 그리운 이들이 하나 둘 동행하며 그대 반겨 주리라 오늘은 하늘을 바라보자 2021. 7. 16.
오늘은 어디로 가야하나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나 오늘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야 하나 늘 가는 길이고 지나는 길이건만 오늘은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나 가는 것이 길이고 사는 것이 삶일진대 길은 잃은 지 오래이고 삶은 떠돈 지 오래이니 오늘은 어디를 향해 또다시 가야 하는지 정처 없는 나그네 길 동행하는 이 없으니 오롯이 나 홀로 가야 하네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나 2021. 6. 22.
자유 자유 그대 자유를 원하는가 그대의 자유는 그대의 피을 원한다 혁명의 욕심이 힘과 돈일진대 그대 진정 자유를 원하는가 그대 원함이 그대의 생명을 원하고 바쳐진 생명은 자유를 품으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보지마라 바쳐진 것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것이고 그대와 그대들은 진정 자유를 찾으리라 미 얀 마........................... 자유가 결국 그대들을 맞이 하리라. 2021. 6. 13.
찬송시 찬송시 아버지여 어두운 터널을 홀로 지나고 있나이다 두려움이 몰아치고 영혼은 떨려옵니다 지나온 삶에 후회의 눈물이 쏟아지오니 부디 외면치 마시고 동행하소서 아버지여 수렁에 빠졌던 죄 많은 삶을 회개하오니 책망치 마시고 분노치 마소서 내게 칼을 거두사 형장에서 살리시고 아버지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소서 아버지여 나의 눈물을 보시고 나의 소리를 들으사 나의 진정을 목도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죄인된 자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그리하시면 기쁨만이 내 맘 속에 넘치리이다 아버지는 나의 주인이시요 주관자이시며 아버지의 인자하심이 내 영혼을 밝히시니 나의 눈물은 마르고 남은 삶은 빛나리이다 내가 늘 아버지의 은혜 가운데 영광 돌리리니 내 진정 아버지 전에 영원히 거하리이다 아멘. 2021. 6. 6.
푸른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을 보면 언제나 눈부셨던 네 모습이 떠올라 한줄기 빛처럼 내 삶에 비쳐 눈이 부셨던 너 바람소리 스치면 너의 목소리 같아 늘 뒤를 돌아봐 푸른 하늘을 보면 너의 모습이 그립고 지난 시간이 그리워 되돌릴 수 있다면 모든 것 바쳐서라도 너에게 돌아가고파 눈부시게 빛났던 그때의 너를 만나 입맞춤하고 싶어 2021. 5. 29.
별을 따서 가리다 별을 따서 가리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원한다면 언제든 날아올라 그대 향해 가리다 그대 눈동자 같은 하늘의 별을 따서 쪽빛 천에 감싸 그대 향해 가리다 포근히 미소 짓는 하늘의 달을 따다 하얀빛 날개 펼쳐 그대 향해 가리다 그대 나의 그리움 내 영혼의 안식처 오직 그대 향해 날아올라 가리다 2021. 5. 28.
장미 장미 그대 나의 장미 한송이 장미 이슬 같은 장미 청초한 장미 그대 나의 장미 행복의 장미 연분홍빛 장미 맹세의 장미 그대 나의 장미 붉은빛 장미 나의 사랑 장미 정열의 장미 그대 나의 장미 나만의 장미 내 사랑의 장미 영원한 장미 2021. 5. 23.
사랑이란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사랑이란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사랑이란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궁금하고 길을 걸어도 늘 떠오르며 어느 순간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게 되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것 사랑이란 나의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직 그대 존재만으로 나의 육체와 마음을 지배하며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오직 그대만을 위한 것 사랑이란 바라보면 심장이 먼저 반응하고 곁에 있어도 그리우며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그대의 목소리가 포근하고 그대의 향기가 그리운 것 사랑이란 맨살 닿아 촉촉함을 느끼고 싶고 그대 잠든 숨소리에 잠들어 꿈속에서 조차 함께이고 싶은 내 영혼의 동반자이자 쉼터 나 항상 그대 그리는 것 2021. 5. 23.
살다보면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외로울 수 있습니다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면 나 홀로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 살다 보면 사랑이 그리울 수 있습니다 어느새 주는 사랑만이 남았고 철저히 혼자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삶에 지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수렁 속으로 잠식되어가며 천천히 나를 잃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 지친다 하여도 그것은 그대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대는 사랑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순간을 지나 영원으로 가면 기억 속 스스로 자랑스러울 겁니다 사랑만이 그대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 5. 11.
그대 그리운 이슬되어 그대 그리운 이슬 되어 그대 어디에 있나요 그리움이 가득한 지금 그대 내 곁에 없네요 난 어딘지 모를 이 길을 한 방울 이슬을 떨구며 그저 홀로 걷고 있네요 잊어달라는 말이 맴돌아도 내게 새겨진 그대 사랑에 난 잊을 수 없답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 맺힌 그대 그리운 이슬 되어 떠난 그대를 기다리네요 그대 어디에 있나요 한 폭의 그림되어 새겨진 그대가 여전히 그립습니다 2021. 5. 9.
푸른 별들의 고향 푸른 별들의 고향 푸른 밤을 지나 깊은 밤에 다다르니 반짝이는 별의 물결 푸른 별들의 고향 오래전 떠난 울 아버지 별도 내 사랑의 별도 모두 모여 있겠지 밤하늘 올려보면 이슬이 맺혀 흘러 방울방울 아롱져 그리움만 더하네 은하수 흐르는 소리 반짝이며 스치니 푸른 별들의 고향 언제인들 떠나려나 2021. 5. 4.
떠나가는 이별 떠나가는 이별 누군들 이별이 아프지 않을까 몰래 다가온 이별의 아픔이 이제야 내게서 가려나 보다 누군들 이별이 슬프지 않을까 떠나는 이별이 잔향을 남기며 마지막 눈물을 떨구는구나 이제야 너에게 이별을 보낸다 참 오랜 시간 가슴에 새겼고 가슴이 아파 마음이 울었다 돌아보지 말고 돌아오지 말길 어여가라 어여가 내 이제 쉬려니 네가 떠나가면 내 편히 쉬련다 2021. 4. 30.
너에게 가는중 너에게 가는 중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걷다 보면 다다를거야 푸른 별을 지나며 긴 시간 홀로였고 너만을 향했어 너에게 가는 길이 많이 아플지라도 난 너를 향할 거야 혼자 걸었지만 난 사랑을 품었고 너도 같이 걸었어 천천히 걸어가 내 사랑을 만나면 그냥 안아 줄 거야 2021. 4. 26.
라일락 향기 라일락 향기 잘 있니? 늘 걸었던 길을 걷다 라일락 향기가 스쳐 문득 네 모습이 떠올라 오랜 기억 속 하얀빛 분홍빛 살결 라일락 꽃향기 품은 네 모습이 그리워 라일락 향기 스치면 그리움에 보고픔에 네 모습이 한올한올 마음에 새겨져 바람에 실린 너의 향기 맡으며 지난 시간 속 네게로 가끔은 떠나가고파 202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