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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임종명343

삶 바람이 분다자유를 찾은 듯 바람이 불어온다 비가 온다슬픔에 겨운 듯비가 나린다 눈이 온다세상을 지우려는 듯눈이 나린다 물이 흐른다구비구비 닿으며물이 흘러간다 길을 걷는다남은 삶의 여정을 향해천천히 걸어간다 2020. 6. 1.
삼남길 경기구간 제9코스 진위고을길 도보여행 삼남길 경기구간 제9코스 진위고을길 도보여행 삼남길은 조선시대 삼남지방(충청, 경상, 전라)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향해 걸었던 옛 길을 복원한 길입니다. 저는 지금 삼남길 경기구간 전 코스 걷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글도 쓰고 '초하시선 3집'출간도 준비하는 등등^^), 못 걸었던 삼남길의 경기구간의 남은 마지막 구간인 9, 10코스 중, '경기구간 제9코스 진위고을길'을 도전하여 완주하였습니다. '경기구간 제9코스 진위고을길'은 서울의 옛 도시 지명인 한양에서 출발을 하였다면, 8코스의 도착지이자 9코스의 출발지인 오산역 부근의 '맑음터 공원'에서부터 입니다. 오랜만에 걷는 도보여행이기도 하고, 삼남길 경기구간 중, 9코스와 10코스는 가장 긴 거리에 시간도 4시간이 .. 2020. 5. 18.
별보라 별보라 언제나 그러하듯이오늘 역시 어두운 밤하늘의때로는 빛나며 때로는 침울한별들을 올려보며 별 하나에 그리움 스며들고별 하나에 사랑이 적셔지니보고픈 마음 하나둘 아롱져방울방울 맺히우네 별 이슬 한 방울 또 한 방울밤하늘에 은하수를 이루니나그네 별똥별 득달같이 스쳐은빛 물결 별보라 뿌리 운다 2020. 5. 15.
인연 인연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오랜 기다림 속의 본듯한그대를 만나고 싶다 삶의 자락에 인연이 있다면늘 웃음을 품은 그런 인연을 만나고 싶다 넓은 자락 드리운 강변에서 바람결에 손짓하는 수양버들 같은 그대를 만나고 싶다 인연이 있다면 戀人이 되어둘에게 주어진 삶의 자락을함께 걷고 싶다 2020. 5. 7.
그것만이 내 세상 그것만이 내 세상 초롱초롱 빛나는푸른 별을 보고 싶다 하얀 구름을 안고 누운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 둘이지만 하나를 이룬내 세상의 초롱초롱의 하늘 초롱초롱 빛나며 사랑스러운푸른 별을 품은 하늘을 보고 싶다 언제나 그립고 늘 보고 싶은 그것만이 내 세상 오늘도 여전히 보고 싶고내일도 그리움에 동행한다 초롱과 하늘 그리고 나다음 생이 있다면 또 보겠지 2020. 5. 6.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에선한 이미지의 눈이 큰 사람 왜 인지는 나도 모르지만많은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참 우리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임을 결정짓는 데는불과 0.06초 사이라는데 그 짧은 시간 속에 결정할 수 있는 것은나 자신도 모를 기준이 있을 터 아마도 나의 기준은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의선한 이미지를 지닌 눈이 큰 사람 살다 보니 여러 인연이 지났지만어느새 장년의 초입에 또 다른 나도 모를 기준의 인연을 만날는지 인간은 신이 정해준 인연으로혼자 살 수는 없는 이치그것이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유이다 나의 그리움, 나의 마지막 戀人늘 잠결에 눈을 뜨면 새근새근 잠든꽃향기 품은 그런 꿈을 꾼다 2020. 5. 5.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마음이 울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제는 홀로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어두운 밤, 수많은 별을 함께 세며한날한시에 같은 길을 가기를 소원했지만 어느새 슬픈 시를 쓰는 것은이별이 가로막아 이제는 홀로 되어마음이 울며 처절함 속에 버려졌기 때문입니다 한 방울 눈물에 두 방울 눈물에상처가 아물고 작은 위로가 주어진다면한없이 흘러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를 슬픈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은아직도 마음이 울고 있기 때문입니다홀로 된 것보다 사랑을 잃었기 때문일 겁니다 2020. 5. 2.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가 손짓하듯 나를 부르면천천히 은빛 백사장 걸어포말을 헤집어 내 닫고 발가락 사이로 스치운모래 알갱이의 희롱 속삶의 고독과 동행하며길 안내를 의뢰하며 올 때도 혼자였던 것처럼외로움 벗 삼아 걸어눈부시게 푸른 바다에마음의 창을 열어놓아 하얀 포말이 용솟음칠 때파도의 향연에 춤추며태초의 기억 속 그곳에웅크린 나를 회상하네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제일 먼저 떠올려 가리라이전부터 지금까지늘 기다려 왔다고... 2020. 5. 1.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푸른 하늘을 보자그리고 뭉게뭉게 피어오르는뭉게구름 위에 누워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을 담아보자 파란 바다를 보자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파란 바다를 헤엄쳐온몸으로 바다를 느껴보자 바람을 맞이하자저 먼 바다를 건너 다가온마파람을 두 팔 벌려 맞이하며시원한 바람을 안아보자 인생의 희로애락과 추억이 시간의 공간을 스쳐 지나며결국엔 모든 것이 소멸하겠지만삶을 사랑했음을 기억하자 푸른 하늘을 담고 가자파란 바다를 담고 가자그리고 바람에 실려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자 2020. 4. 24.
보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형무소 담장에 갇혀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무능력의 자포자기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죽을 힘을 다해파도를 넘어 헤엄쳐도망망대해 한가운데 사랑하는 이를보지 못하는 것은심장을 가르며죽음을 맞이하는처절한 삶의 마지막 하루하루가 힘들고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신이 만든 인간의 마음이인연의 갈라짐으로天刑을 부여하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실오라기 같은인연의 끈일지언정순간의 만남이라도허락되어 쥐어주기를 2020. 4. 20.
그대 내 곁에 그대 내 곁에 시간이 흘러 세월 속에 묻히면그대 보고파도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네요잊힌 시간 속에 방황치 말고나를 그리며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못 잊었네요 길을 걷다 어둠이 내리면어디에 서성이는지 보이지 않아어둠 속에 헤매이지만나 그대 곁에 늘 있을 거예요빛을 보면 내게로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지나온 시간 속의 추억으로그대 보고픔에 눈물 떨궜지만찾지 못한 방황 속에 헤매어지금껏 나 홀로 걸었네요그대 내 곁에 있어줘요그대 날 떠나지 말아 줘요 나 아직 그대만을 사랑해요 2020. 4. 18.
여기까지 여기까지 지나온 추억에 좋았던 순간만을사랑했던 순간만을행복한 순간만을기억하기를 지나온 삶에다투었던 기억은눈물 흘렸던 기억은미안했던 기억은잊어버리기를 설혹 이별의 아픔이 손짓하여슬픔이 회상되어고통이 따를지라도떠나보내기를 이번 생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 것을이번 생의 사랑이 여기까지 인 것을받아들이기를 모래 위에 남겨진자취는 결국파도에 쓸려사라지는 것이니실려 보내기를 영원히 보내지만어딘가에 남아있겠지누군가에 기억되겠지때론 혼자일 때떠올려지기를 그저 여기까지 이기를... 2020. 4. 18.
혹여 추억할지라도 혹여 추억할지라도 빗 길에 남은 발자국은나리는 비에 흘러 사라지고 하얀 눈길에 남은 발자국은소복소복 쌓이는 눈에 덮이어 흔적이 언제 있었느냥 알 수 없는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겠지 낙엽 위에 쓰인 사랑은바람에 날리어 떨어질 테고 모래 위에 적은 사랑은파도에 쓸려 자취를 감추어 마치 인연이 언제 있었느냥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지 혹여 지나온 삶이 추억할지라도그대 기억치 말고 떠나가기를 2020. 4. 17.
꿈을 꾼다 꿈을 꾼다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 동행하는그런 꿈을 꾼다 혼자라는 현실 속에어쩌면 꿈일 수밖에 없는그런 꿈을 꾼다 삶을 포기하고 픈그런 힘든 날들의 연속희망이 없는 삶의 자락 비록 꿈일지언정 행복이 마중하고사랑이 반겨주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함께하는 꿈을 잠시 쉬었다 가보자어쩌면 꿈속의 그곳에닿을 수 있겠지 천천히 내디뎌 가자언제일지 모를 꿈속에다다를 수 있겠지 2020. 4. 15.
月光 月光 매서운 찬바람이 북쪽으로부터 휘몰아쳐들판을 지나 강을 건너 산마루에 이르고멈추지 않고 미끄러지듯 내려 어둠도 잠이 든칠흑같이 검은 호수의 곁에 스며들 무렵 날이 선 서슬 퍼런 검날의 빛을 이끌 듯이차가운 빛을 품은 月光이 호수에 비추이며병풍처럼 둘러싸인 산마루에 처처히 쌓인 눈은月光에 한 잎 두 잎 반사하며 산야를 밝히고 북풍의 바람결에 잔잔한 물결을 겹쳐내는일렁이는 검은 호수에 비추이는 파란 달빛은이내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며 중첩되어 퍼지고한치의 쉼도 없이 홀로 된 차가움으로 내몬다 마음이 숨을 내쉬며 치닫고 두려움과 싸울 무렵냉혹한 月光은 이방인을 대하듯 칼을 겨누고 무언의 고통을 얘기하며 초라한 삶을 벗겨내고깊은 어둠 속 영혼의 자유로움을 위해 춤을 춘다 비로소 어둠 속 서슬 퍼런 月光의 향연.. 2020.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