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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 579

지나간 마음 지나간 마음 봄바람이 살랑거리던춘삼월의 어느 날느닷없는 메시지에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단 하나의 사람이천생의 인연이었는지어찌어찌 다가왔네요 사람의 인연이 하늘에 있다 했지만20여 년의 세월 넘어다시 이어질 줄이야 꼭 만날 사람이라면꼭 봐야 할 사람이라면이리저리 피해 가려해도만난다 하던데 진짜였네요 늘 그리며 보고팠던 이가노란빛 고운 옷 단장하고봄바람 타고 꽃내음 날리며내게로 날아들었네요 다시 시작된 행복이기를이별 없는 사랑이기를후회 없는 인연이기를눈감아 하늘에 빌어 봅니다 2019. 6. 27.
아픈 이별 아픈 이별 무수히 많은 시간을 보내고애써 잊었고 잊으려 했지만잊기엔 기억속의 추억이 너무많아마음은 늘 고통 속에 울었고눈물은 처절함을 타고 내려심부의 깊은 곳까지 흘렀다 원하는 바가 아니었고늘 함께이고 싶었지만현실은 삶을 가르고 갈라내어결국 둘의 길을 만들고참담함 속에 걸었다 마음이 돌아서면 올 수 있도록혼자만의 길이라면 좋으련만사랑은 둘이었고 두 갈래였으며시간 속에 던져져 아픔만이 동행했고매일이 나락 속의 지옥이었다 이리 아픈 이별일 줄이야돌아갈 수 없음이 한탄이며되돌릴 수 없음이 통곡이며슬픔만이 동정을 던지고눈물을 떨구며 홀로 버텨내야 했다 아프지만 이별이다평생을 안고 가야 할 아픈 이별추억 속에 기억되어질 슬픈 이별아직 미련이 나를 감싸 안고 있지만이젠 마지막 이별이다 잘 가요 내 사랑그대 사랑 내.. 2019. 6. 23.
현실 현실 세상에서 벗어난지옥고의 동떨어짐어두운 공간 속 반지하의 쉼터 창밖의 빛을 바라보며살아있음에 숨쉬는유일한 공간 환하게 비추이는 창밖의 담벽은지옥고 삶의 풍경 희망은 보이질 않고쪽 창의 빛줄기가스며들어 비추이고 빛과 어두움의 경계반지하의 공간속에희망이 사라졌다 빛, 그림자그리고 어둠 속에던져진 감옥 속 풍경 2019. 6. 20.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한평생 나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성경 속의 시편 23편의 말씀누구에게나 하시는 말씀이지만받는 이에 따라 의미가 다르리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돌이켜 보면 의지와 상관없이늘 누군가 나를 지켜주었고어려울 때면 부족함을 채워주었으며힘들 때면 쉴만한 자리가 있었고배고플 때면 먹는 기쁨이 함께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의지 하나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같지만결국은 주께서 인도하신 것임을뒤늦어 깨달으니 이 또한 득도일 것 남은 삶의 여정이 얼마일지모든 것이 하늘에 매여있겠지만바라는 것은 작은 후회라도 없기를사랑하는 이들에게 잊혀지지 않기를 목동이었던 다윗 왕의 잔잔한 고백주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고백자신의 삶에 진정.. 2019. 6. 18.
지는 노을 지는 노을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붉은빛을 띠며 새색시 같은부끄러움 속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연분홍 치마의 젊음이이제는 멀리 있음을 느낀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시간이 마무리되어감에추억을 소환하고 그리움에 휩싸인다 떨어지는 석양의 붉음에나의 청춘이 가고나의 사랑도 감을 느낀다 그래도 노을은 붉게 타오르며아름다움과 회상을 선물하지만삶은 미련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늘 바라보는 노을빛에나의 마음을 섞어 보낸다미련 속에 후회를 담아 띄운다 내일떠오르는 태양 속에는 희망만이 있기를행복과 사랑만이 있기를 소원해 본다 2019. 6. 17.
망각 망각 창가에 빗줄기가 흘러내린다방울방울 아롱지며 흐르는 창을무언의 상념 속에 바라보며알 수 없는 외로움과 먹먹함이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감싸며심장의 두근거림과 떨림 속에마음에도 빗줄기가 흐른다 왠지 모를 격정 속의 슬픔은창가에 흐르는 빗줄기처럼나를 적시고 흐르고 흘러상처를 감싸고 치유하며망각 속에 흘러 들러가기를기억이 망실되고 추억이 소환하지 않도록나리는 비를 보며 바라고 바랄 뿐이다 2019. 6. 10.
그래 잊자 그래 잊자 그래 잊자오랜 시간이 흘러돌고 돌아왔지만결국 잊을 수밖에 나의 갈 길은 단 하나그저 잊어주는 것그것만이 해줄 수 있는최선의 방법 이리라 참 오랜 세월 동안마음속에 있었고가슴속에 품었는데이젠 오롯이 잊어야 한다 항상 마음속에박힌 아픈 가시였는데이리 잊으려 하니아쉬움에 슬픔에 적셔진다 내가 잊으면 행복해지겠지내가 잊으면 덜 아프겠지내가 잊으면 나 역시 잊히겠지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 그래 잊자둘이 가려했던 길함께 하려 했던 행복이제 홀로 가리라 많이 사랑했고많이 아팠으며많이 울었고많이 고통스러웠던 삶 그래 잊자이젠 잊고 가리라그저 홀로 가는 길에후회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2019. 5. 26.
여보와 당신 여보와 당신 如寶!여보란 아내가 보배 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네요 當身!당신은 남편이 내 몸과 같이소중한 사람이라 하고요 마누라는 마주 보고 누우라는 의미이고요 여편네는옆에 누워있네 라는의미라네요 그런 만큼 사랑하는 여보와 철없는 당신인 나는여보와 당신으로 맺어졌으니천생의 인연이며억겁에 걸친 사랑입니다 뜻하지 않는 혼돈 속에우린 서로의 곁에 있지 못하고세상에 홀로 되어 길을 가지만그대는 내 삶의 당신이며난 그대의 여보이고 싶습니다 2019. 5. 15.
순정 순정 사랑을 찾아서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오늘도 난 길을 간다 희미한 기억 속에사랑과 마음을 나누며늘 동행하였음에도 정신을 차린 순간난 혼자였고사랑은 길을 잃었다 뒤늦은 후회의 가운데마음은 동력을 잃었고과거 속의 아련함 뿐이다 어디서부터 일지어디서 시작해야 할지혼돈 속에 얽매여 헤매이지만 하늘에 매여 있다면인연에 얽혀 있다면잃었던 길을 만나리라 사랑을 찾아서기도하는 마음으로오늘 난 잃어버린 길을 간다 삶에 후회가 없기 위하여미안함을 전하기 위하여사랑을 향해 길을 간다 2019. 5. 11.
바람 부는 날이면 바람 부는 날이면 바람이 분다아카시아 향 가득 머금은그녀의 향내 품은바람이 분다 바람 부는 날이면언덕 위에 올라향기 품어 살결 스치우는그녀를 가득 맡고 싶다 늘 기억하고 있었던그녀의 향내 품은바람이 분다마치 잊지 말라는 듯 바람 부는 날이면언덕 위에 올라아카시아 향내음 맡으며두 팔 벌려 그녀를 안으리라 2019. 5. 6.
떠나볼까 떠나볼까 여행을 꿈꾸는 이는늘 떠나보고자 하지만문득 혼자라는 생각에망설여진다 하지만 떠나보면혼자이기에 자유롭고세상을 가슴에 품으며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어찌 보면 인간은 누구나세상이 여행이고삶이 여행이며혼자 가는 길 이리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고독도삶 속의 그리움으로 인한낭만이며 추억 이리라누구에게나 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은이 순간의 느낌이어쩌면 추억으로 기억으로자유로움을 찾는 것 이리라 내일은 여행을 떠나리라비록 사랑하는 님은 없고그리운 님은 없어도마음에 담아 떠나리라 혼자 가는 여행일지라도마음엔 동행이 있으며추억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늘 원했던 여행 이리라 2019. 5. 3.
선택 선택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선택을 하게 된다때로는 자의에 의해서때로는 타의에 의해서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먹는 것부터 선택을 시작하며아장아장 걸으며 또한 선택을 한다본능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철이 들어가며 수많은 선택을 하고수많은 선택을 강요당하며때로는 선택의 결과에 후회를 하고 돌아보게 된다 어떤 선택이 되었든지 나의 선택이 옳았음에도선택의 당시에 다른 선택을 했으면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해한다 인간의 본성에 미련이 항상 생각의 범주에 머무르는 탓이리라과연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우리는 전혀 결정할 수 없다 옳고 그름의 길이 나뉠 뿐이지선택에 따른 결과는 있기 때문이다어쩌면 내가 하는 선택 조차 내 뜻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미 운명처럼 정하여진 선택에나 자신이 무언가에 홀린 듯한쪽의 손을 들었을지도 모른다운.. 2019. 5. 1.
하늘에 매인 사랑 하늘에 매인 사랑 사랑이 하늘에 매여 있은들 무얼 하나요 인연이 하늘에 매여 있은들 무얼 하나요 사람의 마음이속절없이 변하여만 가는데 매여진 사랑도 인연도변하여 가는 것이 사람인데 헤어짐을 원하는 이는짐을 떨구어 버렸겠지만 이별의 한가운데로 던져진 이는고통속의 슬픔으로 빠져드네요 그저 사랑했을 뿐인데그대가 인연이라 여겼을 뿐인데 대가는 처절함 속의 방황이요폭풍 속에 뿌리는 눈물입니다 사랑이 하늘에 있고인연이 하늘에 있다면변함이 없어야 하며불같은 사랑은 식을지라도인연의 끈으로 동여매어져그대와의 사랑은 함께여야 합니다 사랑과 인연이 하늘에 매여 있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2019. 4. 29.
봄의 이별 봄의 이별 봄이 이슬처럼 비를 뿌리며서서히 이별을 고하고 있다어제와 오늘 연이어 나리는 봄비는이제 싹이 튼 작은 잎새를 적시며이별이 아쉬운 듯 빗방울을 떨군다 내 마음에 봄은 떠난 지 오래이지만 세상의 봄은 매년 왔다가 잠시 머물며모든 이의 마음에 꽃향기를 전하고 하얀 꽃잎 바람에 날리고 빗속에 떨구며이별을 예고하듯 그렇게 떠나간다 오래도록 보고 싶었고오래도록 그리워했던 봄이었건만향기를 채 느끼기 전에 떠나가며이별만이 향기 속에 남아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안녕을 말하고 있다 봄... 내게는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오래도록 그리워했고 보고 싶었으며한시라도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고내게는 삶의 전부이자 숙명이며잠들고 싶은 마지막의 시간이다 봄이 눈물처럼 이슬을 흩뿌리며 또다시 이별을 고하고 멀어져 가고 있다다시.. 2019. 4. 27.
바램이 있다면 바램이 있다면 가야 할 때가 오는가 보다나날이 다가오는 무기력함은나를 나락으로 밀어 넣는다 언제가 마지막 일런지그 누구도 나 자신조차알 수 없지만 천천히 다가오는 느낌은영혼에 전해지는 울림은곧 때가 이를 것이라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많은데아직 남기고픈 것이 많은데가야 할 때가 이름이 느껴진다 하루하루가 흔들리는 등불처럼그저 위태로운 가운데때가 돼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어디까지 일까? 나의 행보는사랑하는 울 딸 하늘, 아직 어린데보고싶은 마음에 눈에 선하네 최대한 눈에 마음에 영혼에많이 담고 가야 할 텐데후회 없도록 남겨야 할 텐데 한 순간의 상황이삶을 지옥으로 밀어 넣었고고통 속에 9년을 헤매었다 엔딩이 서서히 보이는 영화처럼내 삶도 치닫고 있지만남겨진 이들에게 추억처럼 남고 싶다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2019. 4. 24.